솔로몬, '종합금융사' 향해 닻 올렸다
솔로몬, '종합금융사' 향해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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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7개·자산 6조원
 
▲     ©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솔로몬금융그룹의 성장이 눈부시다.

신용정보업으로 출발한 솔로몬금융그룹이 지난 3일 솔로몬투자증권의 출범으로 저축은행, 자산운용사, 증권사까지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9일 솔로몬저축은행에 따르면 솔로몬금융그룹은 계열사 7개를 거느리며, 자산규모 6조원에 육박하는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게 됐다.

계열사 중 저축은행 부문은 5조원에 달하며, 증권사 2857억원, 신용정보 및 자산운용사 1000억원이다.
 
저축은행 별로는 서울 솔로몬저축은행이 3조4000억원 규모로 가장 크고 이어 부산 솔로몬 1조900억원, 호남 솔로몬 3246억원, 경기 솔로몬 1609억원 순이다.

특히 주력사인 서울 솔로몬은 지난 2005년 12월 말 2조1724억원에서 2년만에 자산을 무려 56.4%(1조2252억원)나 늘렸다.

순익도 2006년 6월 말 493억원에서 지난해 6월 말 528억원을 올리는 등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재무건전성 또한 일반 시중은행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초우량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량 저축은행을 일컫는 이른바 '8·8클럽'(BIS자기자본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에 진입한 저축은행 중에서도 단연 최고 수준의 건전성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가파른 성장세와 견실한 안정성의 조화를 이뤄, 2006년 5% 안팎이던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율이 지난해 7월 무려 40%에 육박하는 주준으로 수직 상승했다.

솔로몬그룹의 가장 큰 장점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이번 솔로몬투자증권의 출범으로 외형은 물론 내실 또한 웬만한 지방은행들 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제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자산은 각각 2조7357억원, 6조654억원을 기록했다.

솔로몬금융그룹은 솔로몬투자증권을 기존 저축은행을 연계한 틈새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영업 모델을 선보이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서민·중소기업 전문 IB 특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솔로몬투자증권 정종열 대표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솔로몬저축은행의 예금고가 4~5조에 달하는 것은 투자를 위한 고객기반이 막강하다는 것으로 해석돼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솔로몬저축은행의 고객을 솔로몬투자증권으로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솔로몬투자증권은 영업부를 신설해 대 고객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향후 저축은행과의 공동점포 개설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신흥시장에 진출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솔로몬금융그룹은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을 지난 2006년 말 50% 수준에서 최근에는 30% 후반대까지 줄였다.

아울러 고수익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저축은행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이들에 대한 수익증권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솔로몬 관계자는 "지금껏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외형을 늘려왔다"며 "당분간 인수·합병보다는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고 내실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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