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유가 급등에···생산자물가 8개월 연속 상승
원자재·유가 급등에···생산자물가 8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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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월比 0.4%↑···오름폭은 3개월째 둔화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8개월 연속 상승했다. 공산품 중심으로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영향으로 오름세가 지속된 것이다. 다만 오름폭은 3개월째 둔화되면서 향후 물가 변동 추이가 주목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9.06(2015=1000)을 기록하며 지난 5월(108.65)과 비교해 0.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0.1%) 상승 전환한 이래 8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할 경우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로 6.4%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 5월(6.6%) 상승폭이 2011년8월(6.9%)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던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전월대비 상승폭으로는 3개월 연속 오름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 3월 1.1%의 상승폭을 기록한 이후 △4월 1.0% △5월 0.5% △4월 0.4%를 기록하는 등 3개월째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지난 2015년을 기준(100)으로 해서 산정한다. 총 884개 품목의 가격 변동을 매월 추적 조사하며, 생산자물가 상승 시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부문별로는 공산품(0.6%)이 생산자물가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 먼저 화학제품(-0.2%)이 생산설비 증설 등으로 공급이 늘며 가격이 떨어졌으나, 유가 및 철광석 가격 상승 요인 등으로 △석탄및석유제품(3.5%) △제1차금속제품(1.3%) 등이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특히 제1차금속제품의 경우 1년1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림수산품은 0.3% 상승했다. 농산물(-2.1%)의 경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축산물(3.2%)은 가정식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오름폭이 컸던 영향이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4.0%)가 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으로 오르면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서비스에선 △운송서비스(0.5%), △ 금융및보험서비스(0.6%)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0.2% 올랐다.

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 변동을 측정한 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4.5%)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8%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원재료(38.3%)·중간재(9.4%)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8.6%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다 수출품까지 더한 6월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1.0%)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7%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농림수산품(10.4%)·공산품(11.6%)이 크게 오르며 7.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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