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원유재고 감소에 3거래일 만 상승전환···WTI 1%↑
국제유가, 원유재고 감소에 3거래일 만 상승전환···WTI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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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틀 연속 하락 뒤 상승반전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4달러(1%) 상승한 배럴당 72.9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0.69달러(0.94%) 오른 배럴당 74.1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국 원유재고가 7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는 분위기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일로 마감한 주간 원유재고가 69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감소폭이다. 원유재고는 7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390만배럴 감소였다. S&P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한 예상치는 620만배럴 감소다.

휘발유 재고 역시 610만 배럴 감소해 시장 전망치(170만 배럴)를 웃도는 감소 폭을 기록했다. 

다만 이같은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추세적으로는 유가 하락 요인이 더 많은 상황이다.

마켓워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협상 불확실성은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도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했고, 이에 따라 올해 도쿄올림픽은 무관중으로 열리게 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3만8000명을 넘어서며 더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증시를 비롯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통상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 달러 가치가 오르고 반대로 유가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OPEC+ 산유국들의 산유량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계속되고 있다. OPEC+는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에 걸쳐 감산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들은 내년 4월까지로 기약한 감산 시점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대신 산유량은 기존보다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지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이를 반대하고 새로운 생산 기준을 통한 증산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국제금값은 6거래일만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1.90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80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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