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회의 앞두고 강보합···WTI 0.1%↑
국제유가, OPEC+ 회의 앞두고 강보합···WTI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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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강보합을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07달러(0.1%) 오른 7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0.21달러(0.28%) 상승한 74.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다음달 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회동, 그리고  전 세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이날부터 이틀간 OPEC+ 기술위원회(JTC) 회의가 열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JTC는 만장일치의 결정이나 권고는 내리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OPEC+가 오는 8월부터는 감산 규모를 하루 50만배럴가량 추가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관련 위험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하반기 원유 수요는 강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이날 “불확실성을 고려하더라도 하반기 원유 수요는 강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스위스코트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 모멘텀이 또 다른 전파 위험에 타격을 받지 않을 경우 경제 활동 개선과 여행 수요 증가로 쉽게 OPEC의 증산분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발(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역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곳곳이 다시 봉쇄에 돌입하면 원유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호주는 시드니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 대한 봉쇄 조치를 강화했고, 말레이시아도 전국적 단위의 봉쇄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이들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과 정면으로 상반되는 것으로 그만큼 델타 변이의 확산이 심상치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델타 변이가 진짜 문제가 되고 있으나 아직 단정하기는 너무 이를 수 있다"며 "전문가 사이에서도 이번 변이에 대한 문제와 이번 변이가 또다시 경제 봉쇄를 초래할지 여부와 관련해 엇갈린 시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위험은 있지만, 상황을 주시해야 하며, 원유 수요 증가에 의미 있는 충격을 미칠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화 강세 속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선물은 17.10달러(1.00%) 하락한 온스당 176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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