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C, 76개銀 '워칭'…美 은행 연쇄부도사태 오나?
FDIC, 76개銀 '워칭'…美 은행 연쇄부도사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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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그룹, "200여개 은행 부도날 수도" 
 
[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미국내 76개 중소형 은행에 대해 부도 가능성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1~2년 안에 약 200개 미국 중소형 은행이 문을 닫는 초유의 은행부도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와 미국뿐아니라 글로벌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미 전역의 76개 은행이 어려움에 빠졌으며, 이는 전년대비 52% 늘어난 것"이라며 "은행들의 문제는 80년대 말 위기이래 최악"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FDIC는 현재 76개 은행에 대한 긴밀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자산 상각에 직면한 대형 은행들이 아니라 소형 은행들이 대개 속해 있다면서 이들 은행이 모두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해에도 FDIC는 50개 은행을 `워치 리스트`에 올렸으나 실제로 부도를 낸 곳은 3곳이었으며, 올들어선 캔자스 시티 소재 더글라스 내셔널 뱅크 1곳만 부도를 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한편, 리서치 업체 스탠다드 그룹의 자렛 시버그 애널리스트도 "규제 당국은 1~2년 안에 200여개 은행이 부도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며 지난 1989년 S&L 사태 당시 206개 은행이 부도 사태를 맞아 대공황 이래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던 점을 지적했다.

한편, 벤 S.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주 상원 증언에서 "미국의 대형은행들은 최근의 신용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은행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중소형 은행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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