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출 부실화 가능성 대비해야"<하나금융硏>
"중소기업 대출 부실화 가능성 대비해야"<하나금융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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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연구소 김완중 연구원 ©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중소기업 경기에 대한 우려 높은 상황에서 중소기업 대출까지 급증해 중소기업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존재한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7일 여의도 하나대투빌딩에서 '최근 금융권 자금흐름 특징과 주요 이슈'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해 은행들은 자산 확대 경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대출확대 전략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2005년 24.9%에 불과하던 은행대출 증가액 중 중소기업대출 비중은 2007년 71.2%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12월 은행의 자금흐름 미스매칭 문제 본격화와 조달금리 급등으로 대출규제 정책이 본격 시행돼 은행의 기업대출이 감소했으나 2008년 1월 들어 은행권 수신 증가로 인해 중소기업대출이 7.8조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중소기업 대출의 쏠림현상이 과도한 수준일 수 있다"고 지적하며 "중소기업들의 수익성과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는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 고유가 및 환율 불안 등 기업 경영여건까지 우호적이지 않아 중소기업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각종 통계지표들을 살펴봤을 때 향후 중소기업의 경기는 부정적이다.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4년 4.9%에서 지난해 3·4분기 2.5%까지 떨어졌으며 산업생산증가율도 대기업이 2006년 3·4분기 14.0%에서 2007년 3·4분기 19.2%로 증가세가 확대된 반면 중소기업은 2006년 3·4분기에 6.8%를 기록한 후 둔화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재고순환선 추이도 2006년 1/4분기 9.1%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축소돼 지난해 3/4분기부터는 재고증가율이 출하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
 
그는 "경기 둔화로 인한 매출 감소 가능성과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등으로 중소기업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 될 것"이라며 "바젤II 시행과 은행권 대출태도지수 악화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외부자금 조달도 어려워져 현금흐름 악화로 인한 중소기업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2006년 중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2007년 2/4분기를 저점으로 상승세로 전환되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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