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카드시장 다시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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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창출 최적…포화상태 불구 과열 우려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지난해 소강상태를 보였던 카드시장이 올해 또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이다. 카드 부문의 경우 비이자수익 확대는 물론 은행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카드 시장에서의 경쟁과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발급된 신용카드는 총 8716만장으로 전년(9246만장) 대비 6% 가까이 감소했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2004년 8.4% 감소한 뒤 2005년 0.5%, 2006년 6.9%로 2년 연속 증가했었다.
신용카드 발급이 감소한 것은 카드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일부 은행과 카드사가 휴면카드를 정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체크카드 발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신용카드 감소에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계 및 전업계 카드사들은 신규회원 확보보다는 서비스 확대를 통해 유효회원들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는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은행들을 중심으로 신규회원 확보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카드모집인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하나은행은 연말까지 유효 회원을 5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이동통신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우리V카드' 출시로 9개월만에 2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시장 점유율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은행의 카드시장 점유율은 7% 안팎.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영업점 성과평가지표(KPI)의 카드 부문 점수를 기존 80점에서 100점으로 올려 직원들의 카드영업을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유효회원 관리를 위해 1년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57만명의 회원을 탈퇴시켰다.
카드시장에서의 영역확대가 우리은행의 전략이라면 신한은행은 카드와 은행의 시너지 효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상반기 중 은행 증권 카드 기능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며, 기존 LG카드 고객들을 대상으로 결제계좌 이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 LG카드 고객들이 신한은행으로 결제계좌를 옮기면 각종 수수료 혜택 및 금리우대 서비스, 각종 경품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며 "은행으로선 저원가성 예금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서민 이미지가 강한 국민은행은 카드 발급수보다는 비용 측면의 효율성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회원수도 10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개인고객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은행도 올해까지 60만명 이상의 신규회원을 추가로 늘려 유효 고객수를 총 60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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