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원유수요 증가 기대감에 이틀째 강세···WTI 1.6%↑
국제유가, 원유수요 증가 기대감에 이틀째 강세···WTI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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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11달러(1.6%) 상승한 배럴당 68.8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의 영국 북해 브렌트유 8월물은 1.10달러(1.6%) 올라 배럴당 71.3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억제로 여름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 항공유와 자가용 휘발유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된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 및 이란 석유공사 인근 화재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공급 측면에 놓인 많은 하강 위험에도 강한 수요로 인해 유가 상승세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레이저 매니저는 보고서에서 “북반구 지역의 여름 여행 수요 전망이 매우 강하며, 미국 메모리얼 데이 여행 수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1주일간의 데이터가 이를 매우 분명히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트레이더들은 다음날 발표되는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자료를 주시하고 있다. S&P 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EIA의 원유재고가 지난 28일로 끝난 한 주간 330만배럴가량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휘발유 재고는 110만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16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재고 감소는 유가의 상승 요인이다. 그만큼 수요가 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이란의 국영 정유시설에 대규모 화재가 난 것도 원유시장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테헤란 인근 국영 정유시설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국영통신사 이르나(IRNA)에 따르면 1968년부터 가동된 이 정유시설에서는 하루 25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시니어 마켓애널리스트는 "중동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방 압력을 가하는 최대 리스크는 이란산 원유 공급이지만, 핵협상이 타결될 때 일이고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4.90달러(0.3%) 상승한 1909.9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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