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만두'이어 美서 中 헤파린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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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21명 사망...FDA, "직접적인 사인 아닐 수 있다"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농약만두를 놓고 일본과 중국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산 원료로 제조된 혈액응고방지제 헤파린(Heparin)을 복용한 뒤 숨진 사망자가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21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 미 식품의약국(FDA)을 인용, 미국 벡스터인터내셔널사가 중국에서 수입·판매하는 헤파린을 복용하고 숨진 환자가 당초 4명에서 추가로 17명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FDA는 사망자 대부분이 증세가 심각한 환자들로 헤파린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FDA는 헤파린을 생산한 중국 공장인 창저우 SPL을 조사한 결과 사고와의 직접적인 연관성도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FDA는 그러나 창저우 SPL의 제조 설비에서 불결함 등 문제가 발견됐으며, 일부 헤파린은 매우 열악한 환경의 영세 작업장에서 공급된 원료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산 헤파린이 직접적인 사인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에, 앞으로 조사 진행 결과에 따라 농약만두 못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경우, 중국은 일본뿐 아니라 미국과도 충돌하는 최악의 상황이 우려된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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