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업보고서 제출 기업 4곳 중 1곳 재무사항 기재 미흡"
"작년 사업보고서 제출 기업 4곳 중 1곳 재무사항 기재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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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0년 사업보고서 중점점검 결과' 발표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사업보고서의 재무사항을 미흡하게 작성한 기업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2월 결산법인 중 2602곳(상장사 2206개사·비상장사 396개사)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대해 재무사항 16개 항목을 중점점검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매년 상장법인 등이 제출한 사업보고서가 작성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작성됐는지 중점점검하고 있다. 점검 결과 기재미흡사항은 회사에 통보해 자진정정하거나 차기보고서에 반영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결과에 따르면 기재 미흡이 발견된 회사가 643곳(24.7%)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4.5%)과 비교해 19.8%p 하락한 수준이다. 전년에 미흡률이 높았던 신규점검항목의 기재수준 개선에 기인한다. 

주요 미흡사항 유형은 '내부감사기구와 감사인 간 논의 내용' 관련 기재가 36.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외부감사제도 운영현황 공시 미흡(21.1%) △재무제표 재작성 등 영향 공시 미흡(9.2%) △전·당기 감사인 의견불일치 관련 기재미흡(1.7%) 등 순이었다.

반면 비재무사항의 경우 미흡률은 큰 폭 상승했다. 사업보고서 제출 2391개사 중 1건 이상의 기재미흡이 발견된 회사는 2021사(84.5%)로 집계됐다. 전년(46.3%)과 비교해 38.2%p 높은 수준이다. 

2년 연속 점검항목인 직접금융 자금의 사용(40.4%→32.1%), 제약‧바이오 공시 관련 기재수준(60.6%→57.3%)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 반면, 신규 점검항목인 배당에 관한 사항은 배당 정책의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작성기준이 강화되면서 미흡률 63.0%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특례상장기업 공시는 최근 신설된 기재항목에 대한 부실기재가 다수 발생하면서 미흡률이 44.5%에서 80.0%로 급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검 결과 미흡사항이 발견된 기업에 대해 다음 정기보고서 작성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유의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라며 "다수 항목을 부실 기재한 기업은 사업보고서를 자진정정토록하고, 재무사항 점검결과는 표본심사 대상 회사 선정 시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 공시설명회 등을 통해 사업보고서 점검항목별 작성 모범사례를 안내하는 등 올바른 사업보고서 작성방법에 대해 홍보·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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