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반발 매수세에 나흘 만에 반등···금값 7일 만에 하락
국제유가, 반발 매수세에 나흘 만에 반등···금값 7일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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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2.7%↑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이란 핵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에도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서다. 멕시코만의 허리케인 형성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4달러(2.7%) 오른 배럴당 63.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1.33달러(2%) 상승한 66.44달러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WTI는 이번주 2.7% 하락했으며, 브렌트유는 3.3% 내렸다.

유가는 여전히 이란 핵 거래의 회복을 향한 진전의 신호로 이는 세계 시장에 더 많은 석유를 공급할 수 있어 부담이 됐다. 하지만 멕시코만의 폭풍 형성 가능성과 저가 매수에 반등했다.

필 플린 더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수석 시장 분삭가는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으로 원유 공급 부담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주 가격을 압박했다"고 밝혔다.

커머즈뱅크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대한 협상을 양도하는 유럽 연합 외교관이 이번 주 초 최신 논의로 합의에 도달 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카스텐 프릿취 코머즈뱅크 애널리스트는 "이란에 부과된 석유 제재가 실제로 해제된다면, 하루에 최대 200만 배럴의 추가 원유가 시장을 침수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멕시코만 기상 악화 소식은 시장에 부담이 됐다. 허리케인 시즌은 공식적으로 6월 1일에 시작되며 이 지역의 에너지 생산 및 정제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걸프만에 열대 교란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활동이 증가하면 이날 늦게 시스템이 걸프만 북서부 내륙으로 이동하기 전에 일시적인 열대 우울증 또는 폭풍이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와 미국 경기가 다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IHS 마킷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61.5로, 전월 확정치 60.5보다 높아졌다. 이날 수치는 지표가 집계된 이후 사상 최고치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60.5도 웃돌았다.

5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70.1로, 전월 확정치 64.7에서 크게 올랐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4.3도 큰 폭 상회했다.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한 주간 4개 늘어난 356개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증가했다.

반면 금값은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경제지표 호조와 그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이 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5.20달러(0.3%) 하락한 1876.7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까지 올해 들어 최장인 6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던 금값은 이날 하락 전환했다. 다만 앞선 연속 상승에 힘입어 이번 주 2.1% 올랐다. 3주 연속 상승세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62%에서 하향 안정세를 보였지만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표 발표 후 0.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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