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재단, 위기상황 속 시민구한 대학생 2명 히어로즈 선정
포스코청암재단, 위기상황 속 시민구한 대학생 2명 히어로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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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호(사진 왼쪽)씨와 이영호씨. (사진=포스코)
정한호(사진 왼쪽)씨와 이영호씨. (사진=포스코)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은 위기 상황 속 이웃을 구한 정한호(24·부경대 기계설계공학과)씨와 이영호(23·제주대 국어교육과)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정한호씨는 지난 3월 27일 오후 6시경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인근 어촌에서 휴일을 맞아 부모님의 어업일을 돕던 중, 방파제에서 크게 부딪히는 굉음과 함께 바다로 추락한 차량을 목격했다. 그는 당시 폭우로 인해 물이 불어나는 상황에서 부모님을 도울 때 사용하던 망치를 들고 바다에 뛰어들어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차량에 갇혀 있던 운전자를 구조했다.

창원소방관계자는 "당시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차량이 떠내려갈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며 "위험한 상황에서도 망설임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고귀한 생명을 구한 청년이 우리사회의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이영호씨의 경우 지난달 6일 오후 5시경 제주대학교 사거리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2대와 화물트럭 등 4중 추돌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내리막길을 달리던 트럭이 브레이크 파열로 시내버스 2대와 1톤 트럭을 잇달아 추돌했고 사고여파로 3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시내버스가 3미터 아래 임야로 추락해 90도로 뒤집혀진 것이다.

이때 이영호씨는 경상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땅바닥과 버스 창문 사이에 끼어 의식을 잃어가는 부상자를 살리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오기 전까지 출입문을 잡고 버스를 들어올려 틈새공간을 만드는 등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진행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이번 히어로즈로 선정된 2명의 대학생들은 위기상황에서도 자신의 몸을 던져 위기에 처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앞장섰다"며 포스코히어로즈 선정사유를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9년 제정됐다. 현재까지 선정된 포스코히어로즈는 총 32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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