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채권형펀드 지각변동
투신권 채권형펀드 지각변동
  • 임상연
  • 승인 2003.10.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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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탁고 하락 불구 LG, 신한BNP등 선전
SKG이후 브랜드보다 실적 따라 자금유입”

투신권 채권형펀드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지난 3월 SKG 카드채 사태이후 업계 전반적으로 채권형 펀드의 수탁고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하위권 투신사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수탁고 순위가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6일 투신협회 자료에 따르면 LG 신한BNP 농협투신등 중하위권 투신사들의 채권형펀드 수탁고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2일 현재 투신권 채권형펀드 수탁고는 지난 3월 대비 6조1천350억원이 감소한 59조45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 투신사들의 채권형펀드 수탁고도 하락했다. 제일투신이 지난 3월 대비 2조4천460억원의 수탁고가 빠져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으며 이어 한국 국민 삼성투신등도 1조원 이상 수탁고가 감소했다. 이밖에도 대한 현대 조흥투신등도 수탁고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표 참조)

이에 반해 LG 신한BNP 농협 우리투신등은 수탁고가 크게 늘어났다. 2일 현재 LG투신은 지난 3월 대비 25%p늘어난 2조9천580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신한BNP(509억원) 우리(235억원) 등도 선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영업을 시작한 농협투신은 6개월만에 수탁고가 2조3천억원을 기록, 가장 높은 수탁고 증가율을 보였다.

중하위권 투신사에 채권형 자금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그동안 브랜드에 의지했던 고객들의 투자패턴이 SKG 카드채 사태를 계기로 안전자산 및 실적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투신사 한 관계자는 “지난 SKG 카드채 사태로 채권형펀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채권금리도 낮아지면서 수탁고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투자자들도 단순히 회사의 브랜드보다는 운용능력과 과거실적을 바탕으로 투자하고 있어 과거 실적이 좋았던 투신사에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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