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5년, 집 갈아타기 부담 168.9% 증가
참여정부 5년, 집 갈아타기 부담 168.9% 증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참여정부 5년간 집값폭등으로 집 갈아타기가 이전보다 두 배 가까이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산술적으로 보면 주가가 오른만큼 집값도 오른 셈이다.

2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20평대의 대표 평형인 79㎡(옛 24평형)에서 30평대 대표 평형인 105㎡(옛 32평형)로 옮기는데 필요한 추가자금을 조사한 결과, 참여정부 출범 당시 보다 1억4000만원 이상 늘어난 2억2544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3년 2월 당시 8384만원이 필요했던 것과 비교하면 추가자금이 168.9% 늘어난 셈이다.

수도권에서 추가자금 증가는 신도시가 가장 컸다. 쉽게 말해 2003년 당시에는 8664만원만 있으면 집을 넓혀 갈 수 있었지만 현재는 1억4704만원이 늘어난 2억3368만원(169.7%)이 있어야 집을 넓혀 갈 수 있단 소리다.

이어 서울 1억528만원(97.1%), 경기 6544만원(110.4%), 인천 3656만원(66.6%) 순으로 추가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추가자금 증가는 성동구(139.7%), 강남구(133.7%), 동작구(121.3%), 송파구(120.0%), 강서구(112.1%), 관악구(108.2%), 영등포구(102.2%), 양천구(100.0%) 등 8곳에서 컸다.

특히 강남구는 2003년 당시 평형을 갈아타려면 1억5437만원이면 됐지만 5년새 2억원 이상 금액이 늘어 현재는 3억6083만원이 있어야 평형을 갈아타기가 가능해졌다.

송파구 역시 2003년에는 1억3702만원이면 가능했지만 현재는 1억6000만원 이상 증가한 3억140만원이 있어야 집을 넓혀서 갈 수 있다.

2003년 당시 5114만원으로 평형 갈아타는데 드는 자금이 가장 작았던 금천구(89.0%)는 현재 9666만원(추가자금 증가 4552만원)이 있어야 평형 갈아타기가 가능했으며 은평구는 서울 25개구 가운데 5년 동안 추가자금이 증가가 가장 적은 곳으로 조사됐다.

1기 신도시 5곳 가운데 추가자금이 가장 크게 증가해 집 넓혀가기가 가장 부담스러운 곳은 일산(208.3%)으로 꼽혔다. 참여정부 출범 당시 7084만원이면 평형 갈아타기가 가능했지만 현재는 2억1841만원이 있어야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로 늘어난 자금은 1억4757만원이나 된다.

분당(167.6%)의 경우도 2003년 당시 1억원(1억72만원) 정도면 가능했지만 현재는 2억6950만원(증가 1억6878만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그나마 추가자금 증가가 작은 곳은 중동(121.9%)이다.

경기는 고양시(180.7%), 하남시(148.9%) 용인시(147.5%) 순으로 추가자금 증가가 컸다. 고양시는 2003년 당시 6000만원 넘지 않는 돈으로 집을 넓혀갈 수 있었지만 현재는 1억이상 증가한 1억6547만원이 있어야 집을 넓힐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모든 구에서 추가자금 증가율이 100%를 넘지 않았다. 그만큼 수도권 다른 곳과 비교해 가격 오름이 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인천시 가운데 추가자금 증가가 큰 곳은 서구(96.4%), 중구(88.1%), 연수구(74.2%), 계양구(67.3%), 부평구(60.7%) 순이다. 운서동, 항동 등이 있는 중구는 2003년 2월 당시 4000만원 이면 평형 갈아타기가 가능했지만 현재는 8875만원이 있어야 평형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