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에 특화된 IB영역 구축"
"中企에 특화된 IB영역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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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기업은행 IB본부장 ©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비교적 IB분야의 진출이 늦은 기업은행은 후발주자인만큼 타 은행들에 비해 자산이나 조직, 인력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기현 중소기업은행 IB본부장은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책은행인 만큼 광범위한 중소기업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분야에 특화된 IB영역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현재 은행업의 경우 비이자수익의 비중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업은행은 직접투자 비중을 높여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접투자의 경우 높은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위험이 있지만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의 데이터만 해도 4만여개 이상이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분투자는 기업과 은행이 모두 WIN-WIN할 수 있는 구조이다. 은행은 기업의 IPO나 M&A 등을 유도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기업의 경우 대출때 발생하는 이자부담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은행이 기업들의 IPO에 참여하게 되면 기업의 투자의 신뢰성이 높아지며 은행법상 은행이 기업에 자본을 투자할 때 1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게 돼 있어 경영권 상실의 우려도 없다.

그는 "정부 정책이 M&A를 많이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전망이 밝다"며 "올해 200개 업체에 지분투자 형태의 PI를 시행할 예정이며 향후 2011년에는 2000여 업체로 확대할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글로벌 자산관리회사 등과 함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펀드로 조성된 자금으로 산업단지 조성과 천연자원 및 사회기반시설 개발사업 등에 참여할 것"이라며 "이 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의 우수 업체들을 인수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 역시 타 시중은행의 IB 관계자들과 마찬가지로 인력문제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인력부족이 큰 문제이지만 효율적이지 못한 성과급 문제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특히 대부분의 은행들이 성과급제를 도입하고 있거나 전문직군제, 혹은 계약직 전환등을 통한 성과보상 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기업은행의 경우 아직 제대로된 성과급 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김 본부장은 "현재 다각도로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에는 조직 확대와 인력 확충에 힙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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