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장세, 초분산투자상품 'EMP펀드' 뜬다
널뛰기 장세, 초분산투자상품 'EMP펀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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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ETF를 활용해 분산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4개 EMP펀드의 설정액은 7091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 사이 1155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EMP 펀드는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상품이다. ETF는 특정 국가의 증시나 업종을 대상으로 분산 투자한다. EMP는 여러 ETF에 투자하는 만큼, 분산 투자의 효과가 크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ETF 자체도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만큼 ETF를 모아 편입하는 EMP 펀드는 '초분산투자' 상품으로 분류된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보유자산의 비중을 조절해 탄력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

운용보수도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저렴하다.  일반적으로 일반 주식형 펀드의 운용보수는 연 0.5~1% 수준이다. EMP 펀드는 0.3~0.4% 수준으로 운용보수가 책정된다.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

EMP 펀드의 수익률도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EMP 펀드의 평균 1년 수익률은 12.13%이며, 3개월 수익률도 3%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EMP밸런스스타일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C-I'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12.80%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스트스프링글로벌스마트베타EMP증권자투자신탁(미달러)[주식-재간접형]클래스C-F'(11.36%), 'KTB글로벌EMP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재간접형]종류CF'(10.67%), '한화글로벌메가트렌드EMP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C-f'(9.70%)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산운용사들도 다양한 조합으로 이뤄진 EMP 펀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출시한 글로벌 EMP 펀드인 '현대AIM시그니처글로벌EMP증권자투자신탁1호[혼합-재간접형]'에 대해 환헤지형을 추가 출시했다. 환율 변동성을 고려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연금 상품으로서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서다. 

ESG나 5G 등 최근 주목 받고 있는 ETF를 편입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NH-Amundi뉴패러다임자산배분EMP', '한화글로벌메가트렌드EMP'은 글로벌 친환경, 전기차, 5G 등 핵심 테마 ETF를 편입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월 글로벌 ESG테마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히든알파 EMP랩(ESG형)'을 출시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분산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업종 단위로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ETF나 EMP 같은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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