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외화차입 어려움 없다?"
은행장들, "외화차입 어려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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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최근 국내 은행들이 서브프라임 사태 여파로 외화차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은행장들은 외화차입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해 주목된다.
 
15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한은에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장들은 "은행들이 단기 외화를 차입할 때 붙는 가산금리가 다소 하락하는 등 외화차입의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평가와는 달리 그동안 다른 시장에 비해 조달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말레이시아 링깃화 채권 조달 환경도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을 포함한 국내 시중은행들도 링깃화 채권 발행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수출입은행은 링깃화 채권 발행을 추진해 왔으나 조달 금리 상승으로 시장상황을 관망하고 있으며, 앞서 국민은행도 조달금리 부담으로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취소하기도 했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최근 외화차입이 완화됐다는 평가는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며 "연초만 하더라도 세계적으로 가산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장들은 예금에서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 현상이 완화되면서 은행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 발행 부담도 완화돼 금융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은행장들은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뚜렷한 경기하강 조짐이 없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해춘 우리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웨커 외환은행장,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정용근 농협 신용대표 이사 등이 참석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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