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영업이익 2조7813억원 '전년比 23%↓'
현대차, 지난해 영업이익 2조7813억원 '전년比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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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104조원... 2년 연속 100조원 돌파
올해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전년비 14~15% 목표
현대자동차 로고 (제공= 현대차)
현대자동차 로고 (제공= 현대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가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작년 한해 영업이익이 2조7813억원으로 전년보다 22.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103조9976억원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순이익은 2조1178억원으로 33.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 64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 증가했다. 매출액은 29조 2434억 원(자동차 23조 47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 판매 실적은 국내와 해외에서 서로 엇갈렸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투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0만 4190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와 인도 권역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였으나, 유럽과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93만 539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나,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 감소했다"라며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차 및 SUV 판매 비중 확대로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2020년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13만 958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4.7% 감소세를 보였다. 차종별  판매를 보면 고부가 모델의 글로벌 판매 확대로 믹스 개선 효과를 지속적으로 보였다. 주력모델은 GV70, GV80, 투싼이다. 특히 지난 12월에 국내에 출시된 GV70은 2020년말 기준 1.4만대가 미출고된 상황이다. GV70은 GV80과 함께 미국 럭셔리 SUV시장 포지셔닝 확대가 기대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9조 2434억원을 기록했다. 지동차 부문 매출액 현황을 보면 제품 믹스 개선 효과로 매출이 증가해 전년 분기대비 5.6%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연간 판매에서는 80조 5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82조 487억원) 2.3%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매출액 증가에 대해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 및 원달러 환율이 2019년 4분기 1176원에서 2020년 4분기 1118원으로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가치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매출 원가율은 글로벌 판매 하락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낮아진 81.6%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3조 7382억원을 기록했다. 이 결과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66억 원 늘어난 1조 6410억 원을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 "2020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5.0%)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다"라며 "지속적인 신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 신뢰 구축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처음 도입해 제공하기 시작했다"라며 "2021년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14~15%,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4~5%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향후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 SUV 판매 확대와 생산 및 손익 최적화 추진, 원가혁신 가속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국내시장 74만 1500대, 해외시장 341만 8500대를 더한 총 416만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외에도 올해부터 신성장동력으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차와 미래 기술, 그리고 사업 경쟁력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2021년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14~15%, 영업이익률 목표를 4~5%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설비투자(CAPEX) 4조 5000억 원, R&D 투자 3조 5000억 원, 전략투자 9000억 원 등 총 8조 9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하게 3000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수익성 회복 속도와 미래 투자 확대 필요성 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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