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펀드 없으면 뭐 먹고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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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익 중 펀드 수수료 비중 과다..."수익원 다각화 필요"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지난해 펀드열풍이 불면서 은행들 역시 펀드 판매를 통해 엄청난 수수료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체 수익 중 펀드 수수료 비중이 지나치게 비대해지면서, 역설적으로 수익원 다각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의 펀드 판매 수수료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이례없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중국 관련 펀드에 집중했던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펀드 판매 수익이 전년도 1천138억원에 비해 113.8%가 급증한 3천368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펀드 판매 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배 가까이(97.3%) 늘어난 4,694억원이었다. 국민은행은 펀드 판매 수수료 뿐만 아니라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역시 21.7%가 늘어났다.
 
이와 같은 펀드 판매 수수료 수익 증가 덕분에 은행의 전체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어났다. 국민은행은 전체 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9.9% 증가한 1조714억원, 신한은행의 전체 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32.7% 급증한 9,533억원을 기록했다.
 
외환은행도 펀드와 방카슈랑스 판매 증가로 전체 수수료 수익이 전년보다 45.9%나 늘었다.
 
그러나, 은행 본연의 업무로 수익을 창출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구조적 이익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적 이익률은 은행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이고 경상적인 이익을 뜻하는 것으로, 총자산 중 '이자이익+수수료이익+신탁이익-판매관리비' 비중이다.
 
펀드판매와 방카슈랑스 등의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수수료 수익은 늘었지만 실제 시중은행들의 작년 구조적 이익률은 1.37%로 전년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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