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중국펀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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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안정…신흥국펀드 양호
美 경기둔화에 中 경제 악영향 우려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패닉 상태를 보이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이 나타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펀드는 폭설에 따른 중국 물가 상승 가능성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중국 주식 펀드가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고 브라질 펀드를 비롯해 주로 남미에 투자하는 신흥국 주식펀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 주식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산은삼바브라질주식자ClassC 1’가 11.33%의 주간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월간 성과에서는 금 관련 기초소재섹터 펀드인 ‘SH골드파생상품 1-A’ 펀드가 10.87%의 수익률로 월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금리인하와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 강등우려가 주간 이슈로 작용한 가운데 신흥국 투자펀드들의 수익률 반등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특히 그간 하락세를 보이던 브라질 증시는 달러화 약세 및 금리 인하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품주들이 강세를 보인데다, 미국의 채권보증업체에 대한 국제 금융 검토를 시작으로 증시가 급반등했다.
 
브라질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와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세계 최대의 니켈제련회사 CVRD가 나란히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같은 기간 MSCI 브라질지수는 12.22%상승했다.
 
개별펀드로는 ‘산은삼바브라질주식자ClassC 1’ (주간 11.33%),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주식형자 1(Class-C 2)’ (주간 9.05%), ‘KB브라질주식형자(Class-A)’ (주간 8.58%) 등 브라질 투자 펀드들이 주간 상위권을 휩쓸었다.
 
중국 펀드는 미국의 경기 둔화가 중국 수출업체들의 실적악화로 이어지면 중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또 중국 전역의 폭설에 따른 경제 손실과 물가 상승 우려도 수익률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 당국이 춘제 이후 지급준비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주식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1.95%를 기록했다.
 
중국주식 펀드 중에서는 베트남에도 일부 투자하는 ‘한국월드와이드차이나베트남종류주식K 1(A)’가 베트남 증시의 강세를 반영하며 1.04%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거뒀고 중국 본토에 투자 비중이 높은 ‘PCAChinaDragonAShare주식A- 1ClassC’ 펀드는 5.16% 하락하면서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해외투자펀드(역외펀드, 글로벌ELF제외) 설정액은 1일 현재 68조 3,452억원을 기록, 한 주간 6,30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결산에 따른 재투자액은 7,107억원으로 추정돼 실질적으로는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의 환매로 자금유출이 증가세를 보였던 중국펀드 설정액은 4,106억원 증가했고 결산재투자 금액을 감안하더라도 소폭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브릭스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신흥국 주식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됐지만 규모는 다소 줄어 373억원 유입에 그쳤다.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펀드들의 설정액은 소폭 증가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주식 펀드와 일본 펀드 설정액은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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