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폭설 뒤 '한파경보'···10일 낮부터 기온상승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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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자치구·유관기관 상황실 가동···취약계층 보호·취약지역 순찰 강화
대중교통 이용 당부하고 내 집 앞 눈치우기 재난문자로 실시간 안내  
7일 오후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입주민들의 안전보행을 위해 경비원이 얼어붙은 눈을 삽으로 제거하고 있다. (사진=이주현 기자)
7일 오후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입주민들의 안전보행을 위해 경비원이 얼어붙은 눈을 삽으로 제거하고 있다. (사진=이주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서울시가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하며 제설작업과 취약계층 보호에 힘쓴다고 7일 밝혔다.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많은 눈이 내리고, 서울전역에 발효된 한파경보 대응 조처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서울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건 2018년 1월23일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유관기관은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시설복구반 △농작물대책반 △구조·구급반 등 8개 반으로 이뤄진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독거어르신 3만여명을 보호하기 위해 생활관리사와 사회복지사 2768명이 안부를 확인하고, 방문간호사들이 건강상태를 살핀다.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보호를 위해 각각 매일 방문상담을 실시하고 위기대응콜을 운영한다. 야외 취약지역 상시 순찰을 강화하면서 하루 최대 745명 보호 가능한 응급 잠자리를 마련했다.  

야외작업장 안전관리를 위한 지도·감독을 강화한다. 임시선별소 56곳은 7일부터 11일까지 운영시간은 오전 11시~오후 3시로 줄였다. 7일부터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일일 수도계량기 교체 투입인력을 164명으로 늘렸다. 

6일 저녁부터 7일 새벽까지 최대 13.7㎝(서초) 눈이 내리자 서울시는 제설대책 2단계로 높이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2만4000여명과 장비 815대를 투입해 밤샘 제설작업을 벌였지만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서초·강동처럼 눈이 많이 내린 지역에 남아 있는 잔설과 언덕길, 교량 진출입로 등을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실시 중이다. 그러나 다음주 화요일까지 영하 8~17℃ 한파가 지속될 경우 잔설·결빙 제거작업이 4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7일 출근시간대 대중교통을 늘려 운행했고, 8일까지 대중교통 출퇴근 집중배차시간을 30분 늦추기로 했다. 이에 맞춰 지하철은 평소보다 출근시간대 36회 늘리고, 퇴근시간대엔 비상대기 전동차 7편성 추가 투입을 포함해 27회 늘려 운행할 예정이다. 

시내버스도 전 노선 모두 출퇴근시간대 최소배차간격 운행을 30분 연장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야간감축운행은 한시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다. 경사로와 구릉지 등을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조속한 정상 가동을 위해 조합, 운수업체 등과 제설작업 미비 구간도 파악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과 내 집 앞 눈치우기 협조 당부 재난문자도 보냈다. 서울시는 "관 주도 눈치우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들도 내 집 앞 눈치우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기상청은 당분간 찬 대륙 고기압의 확장으로 강추위와 강풍이 지속되다가 오는 10일 낮부터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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