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은 '주식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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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게시물 삭제ㆍ강제 탈퇴 일삼아
추천종목 대부분 기대 수익률 못미처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최근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면서 각종 포털사이트의 주식카페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회원들 간의 정보공유를 통한 생존의 한 방편으로 카페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주식카페에서 추천한 대부분의 종목이 기대수익률에도 못 미치고 이에 항의 게시물을 등록하면 강제 탈퇴를 시행하는 등 비도덕적 행위가 이어져 투자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 포털사이트의 주식관련 카페는 6,276개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카페는 65만명을 상회하는 엄청난 회원 수를 자랑하며 카페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연말 증시의 오르내림으로 인해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외면이 확대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대부분 카페 운영은 주식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회원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각 증권사의 기업분석을 토대로 상승예상 종목을 추천하고, 회원들의 보유주식을 평가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는 것. 그러나 카페에서 추천한 대부분의 종목이 기대수익률에도 못 미치고 심지어 어떤 종목은 추천종목으로 게시된 그 날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투자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로 모 카페의 지난해 6~7월 추천종목으로는 주연테크, 휴리프(옛 우성넥스티어), 한국슈낼제약 등이 꼽혔었다. 그러나 한국슈넬제약의 경우 추천당시 1680원이었던 거래가는 현재 158% 하락한 565원래 거래되고 있어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주연테크도 58% 하락했으며 휴리프도 129%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이에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항의성 게시물을 게재하지만 이마저도 삭제되고 강제 탈퇴 및 영구 제명등과 같은 강압적 조치가 이뤄지고 있어 문제가 커지고 있다.
 
한 카페회원에 따르면 “고급정보를 얻기 위해 회원비까지 지불했지만 제공받은 추천종목이대부분 바닥을 쳐 큰 피해를 입었다”며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장기투자문화를 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타만을 외치며 단기 수익만을 권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증권사는 지난달 14일부터 골드증권투자연구소가 운영하는 ‘주식으로 부자만들기’카페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증권사의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고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PC메신저와 휴대폰 SMS로 관련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그러나, 주식카페와의 별다른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회원들의 말이다. 카페의 단순 연계를 통해 자사 HTS를 이용하게 하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는 것.

한 카페 회원은 “단순히 카페의 종목만을 라인업 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주식카페의 문제성이 대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자사의 HTS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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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인 2008-03-20 00:00:00
모카페니, 한 증권사니 하면서 어째서 저 카페만은 회사명이며, 카페명을 명시한건지?
혹시 기자분이 저 카페 안티이신가요?-_-;
추천주 사셨다 잃으셨나?
공정성을 다루는 기자분이 어째서 일관되게 표시하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다른 카페며 증권사도 밝히시던지요?
그리고 회원들의 들은 몇명인지도 궁금합니다.
분명 도움을 받는 회원도 있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