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감산 소식에 장중 50달러 돌파···WTI 4.9%↑
국제유가, 사우디 감산 소식에 장중 50달러 돌파···WTI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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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2~3월 소폭 증산·사우디 100만 배럴 자체 감산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 소식에 급등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9%(2.31달러) 오른 49.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2.51달러(4.9%) 상승한 53.60달러를 기록했다.

산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합의가 유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석유장관들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2∼3월 소폭 증산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감산 규모가 하루 720만 배럴에서 2월 712만5천 배럴, 3월 705만 배럴로 각각 축소된다.

감산 규모 유지에 반대해온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는 증산을 허용한 대신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으로 추가 감산을 결정한 것이 공급 과잉 우려를 해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우디는 2월과 3월 하루 100만 배럴씩 추가로 감산한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전날 OPEC+가 신중해야 한다면서 연료 수요가 약하고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예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ING그룹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봉쇄가 완화하는 지역이 많지 않다"면서 "그들은 현재 감산을 유지하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뵤나르 톤하겐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이메일을 통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2월과 3월 증산하기로 했지만 다른 OPEC 회원국들은 이를 악물었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전날 순도 20%의 농축 작업을 개시하며 제재 해제 가능성을 낮췄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지속 결정은 미국 제재가 가까운 시일에 해제될 가능성을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은 이란이 시장에 (원유) 수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국제 금값은 약달러 현상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7.80달러) 오른 1,954.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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