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동향> 환율 쇼크 상승장 '찬물'
<증시동향> 환율 쇼크 상승장 '찬물'
  • 임상연
  • 승인 2003.09.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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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 720선 붕괴, 코스닥도 '휘청'
취약한 수급구조가 원인...향후 증시 외인 동향 변수.

국내 증시가 22일환율 쇼크로 아수라장으로 변한데이어 23일에도 그 후유증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열린 G7 재무장관회담에서의 환율정책 관한 성명발표로 국내 외환시장은 물론 취약한 수급구조로 흔들리던 증시도 붕괴됐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올해들어 최고치인 33.36p(4.4%) 급락한 714.89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은 2.34p 내린 46.03을 기록, 또 다시 46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19억원, 21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89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170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19억원 순매수로 총 119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외환시장도 휘청였다. 이날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 2000년 11월의 1147원 이후 2년10개월만에 최저치인 1150원을 기록하는 등 큰 변동폭을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나 외환시장이 크게 휘정인 것은 지난 주말 G7회담에서 미국등 선진국이 아시아에 대한 유연한 환율정책을 주문하면서 향후 아시아 각 국의 통화가치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원화가치도 상승, 향후 수출전선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면서 증시가 크게 흔들렸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의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환율 쇼크로 경제회복의 열쇠인 수출부문이 큰 타격을 받음에 따라 증시가 내리막길을 탈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그동안 지수를 받쳐주던 외국인들의 매수세마저 매도세로 돌변함에 따라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증시전문가는 앞으로 환율 변동과 외인 매매 동향이 지수 향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며 경제 펀더멘털 개선의 지연이라는 부정적 요소가 해소되지 않는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과 이로 인한 증시 수급구조 악화라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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