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1200억달러 채권매입 지속
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1200억달러 채권매입 지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월 "경기회복 느려지면 추가 완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할 듯"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지시간 16일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린 이후 9개월째 동결이다. 연준은 또 금리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매달 최소 1200억달러의 채권을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도 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위원들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결정한 이후 이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3월 15일 FOMC 회의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p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성명에서 "노동시장 여건이 최대 고용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FOMC의 평가와 일치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목표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 2% 이상의 고물가를 장기간 용인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향후 경기가 회복돼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연 2%를 넘어도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의미다. 성명에서 연준은 "경제 활동과 고용 상황이 회복되고 있지만, 연초 수준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연준은 이런 취지의 평균물가목표제 도입를 선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에 대해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물가 하락 압력이 있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2% 수준으로 다시 높아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상당기간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다수의 FOMC 위원들이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경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달 최소 1200억달러의 채권을 계속 사들일 것이라 밝혔다. 연준은 "이러한 자산 매입은 시장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통제 가능한 금융 상황을 조성해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을 지원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을 -2.4%로 예상했다. 지난 9월 제시한 -3.7%보다 다소 개선될 것이라 봤다. 2021년 성장률도 9월에 내놨던 4.0%보다 조금 오른 4.2%를 제시했다. 2022년 성장률은 앞선 전망인 3.0%보다 높은 3.2%로 예상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