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과학자 '암살' 긴장고조···국제사회 "당사국 자제" 촉구
이란 핵과학자 '암살' 긴장고조···국제사회 "당사국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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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배후 지목
이란 핵과학자 암살 현장 (사진=연합뉴스)
이란 핵과학자 암살 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28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개발을 주도한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암살로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자 국제사회는 모든 당사국에 자제를 촉구했다.

파크리자데는 전날 수도 테헤란 인근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테러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후 이란이 곧바로 테러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고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연합뉴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은 아브사르드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이란 정부 관리 한 명과 민간인 몇 명이 살해됐다면서 이는 범죄 행위이자 인권 존중 원칙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EEAS 대변인은 이처럼 불확실한 시기에 상황의 확대를 피하기 위해 모든 당사국이 진정하고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취임하기 몇 주 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분쟁이 해결될 수 있도록 이란과의 협상 여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독일은 모든 당사국에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는 어떤 조치도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

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것은 범죄 행위이자 매우 무모한 짓"이라면서 "치명적인 보복과 새로운 역내 갈등을 불러올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정부의 한 관리와 2명의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란 핵과학자 암살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고 NYT에 밝혔으나, 미국이 사전에 이 작전을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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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0-11-29 23:02:16
아무리 핵 무기와 연루가 되어 있다고 해도 저 과학자 분도 한 명의 어엿한 사람이신데 암살은 너무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어서 이런 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게 평화로워지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