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2.51(2015=100)로 전월대비 2.6% 하락했다. 지난 2018년 12월(-2.8%)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으로, 지난 8월(-0.8%)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6.4% 떨어져 지난해 6월부터 17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평균 1144.68원으로 전월(1178.80원)보다 2.9% 하락하면서 수출물가를 끌어내렸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8% 하락했다.
공산품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2.6% 하락했다. 공산품에 속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DRAM(-8.5%), 플래시메모리(-5.6%), 휴대용전화기(-2.9%) 등을 중심으로 3.6% 하락했다. RV자동차(-3.0%) 등 운송장비(-3.0%)도 내렸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입물가지수도 95.63으로 전월대비 2.6% 떨어졌다. 지난 7월(-0.8%)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1.6% 하락했다. 두바이유 기준 지난 9월 배럴당 41.51달러였던 월평균 국제유가는 지난달에는 40.67달러로 2.0%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3.6%) 등이 내려 전월대비 3.2%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2.8%) 등이 내려 전월대비 2.6% 내렸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2.6%, 2.0% 하락했다.
강환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지난달 수출입물가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 가격이 계약통화기준으로 전월 대비 4.0%, 전년동월대비 3.4% 각각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