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코로나 확진자 급증+추가부양 불확실' 급락···WTI 4.3%↓
국제유가, '코로나 확진자 급증+추가부양 불확실' 급락···WTI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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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현지시간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 사태에 크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1.65달러(4.3%) 급락한 배럴당 37.1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현지시간 오후 3시 5분 기준 1.45달러(3.59%) 내린 배럴당 39.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은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만1888명으로, 이번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10만 명을 넘었다. 이날 프랑스도 약 6만명, 이탈리아도 3만7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몇몇 유럽 국가는 더욱 강력한 매장 폐쇄에 나서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애널리스트는 “많은 국가에서 연일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가 쏟아지고 있어 원유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이미 시행되는 이동 제한 등 각종 조치가 장기적으로 변화할 가능성과 함께 석유 관련 기관들이 다음 주 수요 예측을 하향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미 민주당과 공화당이 추가 경기부양 규모를 놓고 이날도 팽팽히 맞서 연내 타결 전망을 어둡게 했다. 추가경기부양 없이 코로나19 확진자수만 급증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우려도 고조됐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은 이날 조지아주와 펜실베이니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역전하면서 당선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에디슨리서치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 20명을 확보하면 바이든은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 270명을 넘게 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중 264명을 확보한 상태다.

와인버그 애널리스트는 “바이든이 이기면 잠재적으로 원유시장에 압박을 더할 수 있다”며 “미국과 이란의 화해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에 더 많은 원유가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달러화 약세 속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3%(4.90달러) 오른 1951.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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