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특검, 날 세웠나?…"관련자 곧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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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등 전문인력 보강…수사 가속화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특검'이라고는 하지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세간의 생각과 달리 이명박 특검팀의 칼끝이 예사롭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검팀은 이르면 21일부터 본격적으로 관련자 소환 작업을 벌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특별수사관을 임명하는 등 인력도 보강했다.

김학근 특검보는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오늘부터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직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특별수사관이 임명될 예정"이라며 "필요에 따라 수시로 임명할 계획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규모나 시기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수사관을 임명한 뒤 각 팀에 배치해 기록검토·분석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특검법에 의하면 최대 특별수사관 40명을 임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특검은 우선적으로 상암동 DMC 특혜 분양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3팀에 A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3명을 특별수사관으로 임명해 수사팀에 합류시켰으며, 다스 및 BBK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1·2팀에도 수시로 필요인력을 보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3팀은 지난18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분석과 서울시로부터 넘겨받은 자체감사 자료를 분석중이며, 관련 법인 및 개인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인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자료 분석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을 경우 감사원에 또 자료를 요청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7일 감사원에 관련 감사자료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한 바 있다.

특히, 특검은 이르면 이날부터 본격적인 관련자 소환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 특검보는 "주말동안 자료 검토가 이미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날 중으로 첫 소환자가 특검에 출석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날부터 특검팀은 (주)한독산학협력단지 대표 윤 모 씨 등 관계자를 소환하는 한편 이 당선인의 서울 도곡동 땅 및 (주)다스·BBK 관련 의혹과 관련해서도 김경준 씨 및 주요 참고인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 특검보는 "검찰이 소환하지 않았던 참고인도 소환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에서 소환하지 않았던 인물도 직접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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