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험산업 산증인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타계
한국 보험산업 산증인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타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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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및 퇴직보험 등 국내 최초 개발

국내 보험업계의 살아 있는 신화로 불리는 교보생명 신용호 회장이 19일 오후 6시 서울대학병원에서 향년 86세의 나이로 타계 했다.

신용호 창립자는 해방 후인 1958년 교육입국과 경제자립의 실천 이념 아래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을 창립이념으로 교보생명 전신인 대한교육보험을 설립했다. 창업 후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한 교육보험이 국내 교육열을 타고 끈 인기를 모으면서 회사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교육보험의 인기에 힘입어 단체보험인 퇴직보험, 건강보험의 효시인 암보험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1983년에는 국내 최초로 순보험료식 책임준비금을 100% 적립, 보험회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향상시키면서
국내 보험산업 발전에 공헌했다.

신용호 창립자는 지난 80년대 교보문고에 이어 대산문화재단, 대산농촌문화재단,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을 잇따라 설립, 사회공익적 지원사업을 펼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적으로도 국내 보험 산업 발전의 업적을 인정받아 세계보험협회(IIS)로부터 세계보험대상 및 세계보험전당 월계관을 수상했으며 아시아 생산성기구가 주는 APO국가상,대한민국 국민문화훈장을 받았다. 미국 알라바마대학교는 신용호 창립자를 보험의 대스승으로 추대하는 등 보험인으로서의 역량을 높게 인정받았다.

신용호 회장은 1917년 전남 영암에서 6남 중 5남으로 출생, 19세에 중국으로 건너가 독학으로 수학했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운동가들과 친교를 맺는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순이씨와 장남 창재(교보생명 회장), 차남 문재, 장녀 영애, 차녀 정애 등이 있다. 발인은 23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처리 산 48-3 선영이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23일 교보생명 회사장으로 본사에서 거행되며 각 지역본부와 천안 계성원에 간이분양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장주는 장남 창재씨, 호상은 류태영 대산농촌문화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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