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코로나19 악재 뚫고 유럽 시장서 전기차 '질주'
현대기아차, 코로나19 악재 뚫고 유럽 시장서 전기차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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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서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9619대 판매...전년비 212.3% 증가
현대차 코나 EV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코나 EV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기아차 전기차가 유럽시장에서 지난 8월 1만대 가량 판매됐다. 전년비 세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30일 현대·기아차의 현지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8월 한달간 서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9619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 3080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212.3%나 증가했다.

현대차가 5536대, 기아차가 4083대를 팔았다. 차종별로는 코나EV 4448대, 아이오닉EV 1088대, 니로EV 3458대, 쏘울EV 625대 등 순이었다.

판매 비중도 크게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8월 서유럽 전기차 판매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3%다. 작년 8월에는 4.7%에 불과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8월 누적 서유럽 전기차 판매는 현대차 2만7567대, 기아차 2만648대 등 총 4만8215대로 작년 동기(2만9천324대) 대비 64.4%가 늘었다. 이미 작년 연간 실적(3만8596대)을 넘어섰다.

이는 같은 기간(1∼8월) 서유럽 시장에서의 전체 판매가 50만935대로 작년 동기(68만6천863대) 대비 27.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전기차 판매는 2016년 5750대에서 2017년 1만2010대, 2018년 2만337대, 2019년 4만3455대로 매년 꾸준히 전년 대비 두배씩 늘어나고 있다.

유럽 내 전기차의 판매 비중도 작년 1∼8월 4.3%에서 올해(1∼8월)는 9.6%로 크게 늘었다. 이는 업계 평균(4.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7.5% 감축하기로 하고 당장 올해부터 배출 허용량을 대당 130g/km에서 95g/km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내연기관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전기차 생산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전용 전기차를 선보이며 전기차 판매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현대차는 E-GMP 기반의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공개했다. 기아차는 2029년까지 E-GMP를 적용한 신차 7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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