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NH농협생명·오렌지라이프 종합검사 '해 넘길 듯'
금감원, NH농협생명·오렌지라이프 종합검사 '해 넘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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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DB)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NH농협생명과 오렌지라이프에 대한 종합검사를 내년 상반기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농협생명과 오렌지라이프에 대한 종합검사를 내년 상반기에 재추진할 방침이다. 종합검사를 받을 보험사를 내년 새로 선정하기 보다 기존 검사 계획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종합검사는 금감원이 금융회사의 경영 상태와 법규 준수 여부 등 모든 부문을 샅샅이 조사하는 검사를 뜻한다. 

당초 금감원은 올해 생명보험사 세 곳(교보생명, 농협생명, 오렌지라이프)에 대해 종합검사를 실시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종합검사 진행여부를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연동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결국 교보생명 한 곳으로 검사 대상을 축소했다. 

지난해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건전성, 금융회사 지배구조 실태 등의 구체적인 검사대상 선정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오렌지생명은 불완전판매가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생명은 농업지원사업비와 생보업계 평균을 크게 밑도는 지급여력(RBC) 비율로 종합검사 대상에 선정됐다. 모두 건전성과 직결된 사안으로 수익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업지원사업비는 NH농협은행, 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등 농협금융 자회사들이 매년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농업·농촌 지원 명목이지만 일종의 브랜드(명칭)사용료 성격이 강하다. 농업지원사업비는 각 금융사의 매출을 기준으로 매겨져 실적이 적자가 나더라도 부담해야 한다. 농협생명의 경우 2018년에 11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628억원에 이르는 농업지원사업비를 내야했다. 

RBC 비율의 경우 농협생명 측에서 적극 개선의지를 보이고 있다. 농협생명의 RBC비율은 지난 6월말 기준 193.71%로, 생보업계 평균 281.2%를 크게 밑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더욱이 대형 생보사 가운데선 유일하게 RBC 비율이 200% 하회해 자본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만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다, 오는 24일 보유 중인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변경하는 채권재분류 방안도 논의해 RBC 비율이 300% 이상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RBC 비율이 큰폭 개선된 점은 향후 농협생명이 종합검사에서 제외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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