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서민금융 진출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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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자 측과 공감대...은행들 발빠른 행보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시중은행들의 소비자금융(서민금융)으로의 영역 확장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9일 열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시중은행장들의 간담회에서 이 당선자와 시중은행장들간 소비자금융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진데 따른 것이라는 것. 여기서, 소비자금융은 일종의 '대부업'을 지칭한다.

이에 따라, 비난 여론(평판 리스크)에 대한 부담때문에 눈치보기로 일관했던 은행들의 소비자금융업 진출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현재 증시로 빠진 자금을 되찾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계속해 올리는 등 출혈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은행이 소비자금융에 진출할 경우 은행문턱을 넘기 힘들었던 서민을 돕는다는 명분과 수익 증대라는 실리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속내는 반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즉, 순이자마진 하락 등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 은행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이르면 올해 안에 'KB' 브랜드의 자회사를 설립해 서민금융 시장에 진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난해 10월 "개인·주택금융 등에 국내 최고의 노하우와 신용정보를 쌓아온 국민은행으로선 도전해 볼 만한 비즈니스"라며 "자회사를 설립해 서민금융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은행은 서민금융 진출시 연 25%선의 적정금리를 생각하고 있으며, 미국 씨티그룹의 서민금융 진출 모델을 벤치마크한다는 내부방침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은 '씨티파이낸셜'이란 자회사를 통해 서민금융 시장에 진출, 현재 폭 넓은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우리금융에 인수된 우리파이낸셜(옛 한미캐피탈)은 올해 소액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기존 사업영역의 안정적 성장·신규 성장동력 발굴, 리스크관리 강화·내부역량 강화 등을 목적으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또, 기업여신팀, 시설리스팀, 기업Credit팀, 법무팀 등을 신설하고 기존 조직을 팀제로 개편했다. 아울러, 주택담보 대출영업 확대를 위해 대출 모집인들을 확대하고 있다.

또, 지금껏 전세자금 대출 영업을 강화해 왔던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캐피탈 역시 앞으로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캐피탈도 올해 8월 옛 LG카드 리스부문과 통합을 마무리한 후 소액 신용대출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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