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락...채권시장 회복 기대감 확산
금리 급락...채권시장 회복 기대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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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한국은행의 콜금리(5.00%)와 큰 괴리를 보이며 고공 행진을 이어갔던 국고채 금리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와 시중금리 간 차이도 50bp 수준으로 축소됐다. 채권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1일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1bp 하락한 5.63%로 마감했다. 3년물은 5.52%로 21bp 내렸으며, 10년물 국고채는 20bp 떨어진 5.69%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번 국고채 금리 하락은 글로벌 신용경색 악화로 지난해 10월 이후 급등해 6%대까지 치솟았던 국고채 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우선, 이같은 채권시장의 반전은 지난 10일 금융통화위원 콜금리 동결 발표에서 시작됐다.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인플레이션과 추가 금리인상 우려를 불식시켰다.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벤 버냉키 의장은 "FRB는 경제성장을 지지하고 경기하강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인하와 같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며 연방기금 금리선물이 50bp 인하될 가능성을 90%까지 반영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통화/금리 스왑시장(CRS/IRS)도 안정을 찾아가며 국외자금 유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비정상적으로 벌어졌던 스왑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스왑포인트도 정상화됐다. 이로써 외국인의 선/현물 채권 매수세를 불러오면서 재정거래가 많아졌다.
채권시장에서는 막혔던 금리 재정거래가 호전되면서 외국인 수급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국외 매수력은 확대되고 있다고 해서 국내상황이 근본적으로 개선된 것은 아니다"라며 "여전히 금리 상승요인이 있지만 그보다 하락요인이 크게 작용해 금리는 안정선까지 계속 떨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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