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대주 가능 종목수 두배 확대?···증권금융, 시스템 개선 추진
개인 대주 가능 종목수 두배 확대?···증권금융, 시스템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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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증권금융)
(사진=한국증권금융)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개인 공매도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방편으로 개인 대주 가능 종목이 두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내년 3월15일 공매도가 재개되기 전까지 개인의 대주 가능 종목을 300개 추가해 700개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개인의 대주 가능 종목 수는 공매도가 금지된 지난 3월13일 기준 409개에 그쳤고, 그나마 증권사 5곳에서만 대주 서비스를 해왔다. 한국증권금융은 대주 종목과 재원 확대를 위해 시스템 개선을 추진중이다. 대주 가능 종목수를 700개 수준으로 늘리면 전체 상장종목 중 개인의 대주 가능 종목 비중은 기존 15%에서 25%로 확대된다.

홍인기 증권금융 상무는 한국증권학회·한국금융연구원이 8일 개최한 '공매도와 자본시장' 정책심포지엄에 참석해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대주 종목과 재원을 확대해 나가는 등 자체적으로 대주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대주 차입 수수료는 2.5%인데 시장 니즈에 맞게 다양화화고, 대주 만기가 60일로 한정돼 있는데 이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주 서비스에 참여하는 증권사를 늘리기 위한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대주 서비스가 가능한 종목과 물량이 제한돼 있지만 이를 다양화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개인 대주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 차등화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금투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 증권사로 일원화된 대주 공급주체에 향후 핀테크 업체 등도 포함시키는 방안이 검토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 전무는 "개인 투자자가 대주를 하려고 할 때 종목, 물량 등이 제한돼 있어 증권사 참여를 유도했지만 성과가 미흡했다"며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환경 조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주 만기를 확대하고 추가 개선 방향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 전무는 "증권금융과 한국거래소가 책임을 부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공매도가 개인 투자자에게도 보편적인 투자 기법으로 활용되기 위해 정책 당국이 나서서 제도로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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