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리스크 관리 능력 확보에 역점”
우리투자證, “리스크 관리 능력 확보에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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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규 우리투자증권 Principal Investment팀 이사

 
▲ 남동규 우리투자증권 PI팀 이사©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 “증권사들의 자기자본투자(PI) 역사가 짧은 만큼 각 증권사들은 리스크에 대한 충분한 관리를 병행해야 할 것이다.”

남동규 우리투자증권 Principal Investment팀 이사는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PI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공격적인 투자행태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우려감을 표시하고 꾸준한 PI분야의 성장을 위해서는 단순히 규모를 확장하는 것 보다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남 이사는 “최근 증권사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원개발, 인프라와 관련된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등 편중된 행태 보이고 있다”며 “해당사업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수반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자본 확충을 목적으로 투자에 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기자본 투자 역사가 짧은 만큼 먼저 진출한 해외 증권사나 은행 등의 선례를 통해서 교훈을 얻어 천천히 해당 분야의 내실을 다져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증권사 전문 분야인 회사채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를 비롯한 국내 기업 및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며 꾸준히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남 이사는 “PI는 증권사의 자산을 늘리는 단순한 수단이 아닌 고객에게 더 많은 수익을 안겨주려는 증권사의 노력”이라고 말하며 “아직까지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투자의 성격상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PI시장의 증대는 바람직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의 순수 PI투자 실행규모는 1,1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었으며 투자형태는 상장사 및 비상장사의 지분 취득 ㆍ 전환사채나 CB인수와 같은 메자닌 형태의 투자 ․ 사모펀드(PEF)의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말 국내 자본금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증권사 최초로 해외 IB센터를 단독으로 설립하고 동남아 IB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 이사는 “현지 IB센터를 설립함으로써 각 국가의 주식과 주식관련 채권 등 시장에 대한 트레이딩 활동을 전개해 헷지펀드 운용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며 “중장기 적으로 국내외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펀드를 설정하고 운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투자증권의 이 같은 행보는 큰 의미를 지닌다”라고 말했다.

PI분야에 대한 전문 인력 확보도 증권사들이 풀어야 할 과제이다. 이에 남 이사는 “증권사별로 해당 분야의 확장 의지가 높은 만큼 인력충원에 대한 꾸준한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며 “PI분야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투자에 대한 가시적 결과들이 나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관련인력에 대한 배양도 수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다른 증권사들이 PI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우리투자증권도  인수합병에 대한 투자 참여 및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 본격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투자규모도 지난해 투자 규모의 4배에 해당하는 4,000억원이상을 투자 할 계획이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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