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대출, 서민금융 '대안'으로 자리잡나?
P2P 대출, 서민금융 '대안'으로 자리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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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P2P 대출 이용자 급증
P2P 담보대출 거래사이트 등장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P2P(개인간거래) 파이낸싱 사이트가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힘든 신용회복자의 소액대출 창구로서 활용되면서, 대안 서민금융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급전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대부업자나 여유자금을 가진 개인 투자자들이 인터넷에서 만나 자금을 빌려 주고 받는 경매방식의 'P2P(개인간거래) 대출 중개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부동산 담보대출을 역경매 방식으로 중개하는 P2P 대출서비스가 오픈돼, 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 머니옥션, 퍼스트핸드, 팝펀딩 등 인터넷 P2P 대출 중개업체를 이용하는 회원수는 2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자의 대부분이 8~10등급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힘든 사람들"이라며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직거래로 돈을 빌릴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P2P 시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국내 온라인 P2P 대출 중개업 시장을 형성한 '머니옥션'은 영업 한달만에 회원수가 5000명을 돌파했으며, 하루평균 200여명의 고객이 가입하는 등 2달여 만에 78억원이 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총 1500여명에 달하는 투자자들이 많게는 3000만원까지 투자하고 있으며, 대출건 당 평균 대출금액은 350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에 '퍼스트핸드'를 오픈한 요론닷컴은 8월부터 '신용회복 지원자금'을 통해 신용회복자들이 연 25%대의 비교적 낮은 이율로 백만원대의 소액대출을 받고 있다.

최근 낮아진 대부업체 최고 이자율이 연 49%이고, 이러한 대부업체의 고금리를 피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로 갈아타는 '환승론'의 거부율도 40%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용회복자들에게 비교적 저리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

퍼스트핸드는 신용회복 과정에 있거나 이미 신용회복과정이 끝났음에도 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신용회복자들의 단기 자금 마련을 도와주고자 지난해 8월부터 2000만원의 신용회복 지원자금을 마련해 신용회복자들의 모임인 '신용갱생기원' 그룹을 조성해 소액대출을 지원해주고 있다.  현재 이 그룹에는 총 150명의 신용회복자들이 가입해 소액대출을 신청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50건의 소액대출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핸드를 운영중인 요론닷컴 이인경 대표이사는 "개인도 금융상품의 공급자로서 온라인에서 소규모 은행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P2P 파이낸싱 사이트가 신용회복자 등과 같은 금융소외계층의 자립을 돕는 대안 금융으로 자리잡아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에는 부동산 담보대출을 역경매 방식으로 중개하는 대출서비스가 오픈돼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대출업체인 랜드캐쉬는 최근 부동산 담보대출을 원하는 대출자와 부동산 담보대출에 투자하려는 투자자 사이에 직거래 장터를 개설했다.

이 서비스는 대출자가 자신의 부동산을 담보로 희망하는 금리를 제시하고 일반 투자자가 부동산의 담보가치 등을 분석해 낙찰시키는 방법으로, 대출자 입장에서는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고 투자자에게는 마케팅 비용 등을 줄여 이익을 증가시키는 윈윈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랜드캐쉬는 인터넷 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저당권을 유동화 하기위해 저당권자가 저당권부 채권을 이 사이트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매도해 현금화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부동산을 매개로 하는 복합적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공인인증서인증, 핸드폰인증 등의 방법으로 온라인상에서의 거래상대방의 확인 및 저당권의 설정·이전 등을 통한 물적담보의 확보를 통해 권리관계를 확실히 보장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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