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상체의 역할
스윙-상체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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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였습니다. 새벽에 연습장에 나가 연습을 하고 있는데 그물망 너머로 보름달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연습을 하다가 차가운 새벽 하늘에 밝게 비추는 보름달의 모습에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호수에 비친 달을 따려 ‘서호’에 뛰어들었다는 일화가 이해됐습니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니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처럼 어서 오라는듯 필자를 유혹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쉬움에 새벽 산자락 사이로 사라져가는 보름달을 쳐다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녁 뉴스에선 그날 달빛이 정월대보름보다 더 밝았다고 합니다. 아쉬움에 아직도 그 아름다운 자태의 여운이 남습니다.
무자년 새해에도 우리 독자 분들 환하게 비추는 보름달처럼 소원하는 일 모두 성사되시길 빕니다. 골프 실력도 한층 업그레이드돼 원하는 타수를 칠 수 있기를…...
겨울에 골프는 비성수기입니다. 그래서 연습장에서 열심히 칼을 갈게 됩니다. 찬란한 내년 봄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오늘은 스윙 중에서도 상체의 역할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골프 스윙은 몸의 탄력을 이용해 파워를 만들어내는 운동입니다. 그만큼 몸이 유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중에서도 상체 즉 허리의 탄력이 필요한 운동입니다.
하체는 지면에 단단히 고정시킨체 상체를 꼬았다풀었다 하면서, 파워를 만들어 두 팔을 이용해 볼을 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말골퍼들의 현실은 다릅니다. 아주 어릴적부터 골프를 시작한 사람을 제외한 대다수의 골퍼들은 몸이 굳어있는 나이에 시작을 합니다.
특히 두 다리보다 상체가 발달된 동양 사람들에게는 몸이 더욱 굳어 있는 것이 핸디캡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음 골프를 시작해 무리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갈비뼈에 금이 가기도 합니다. 몸이 스윙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연습장에서 스윙하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허리를 충분히 꼬아주지를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탄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두 어깨를 충분히 꼬아주지 않아 두 발이 과도하게 움직이는 스웨이 스윙을 한다던가 두 팔을 이용해 궤도를 이탈 탄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런 스윙을 하게 되면 방향성과 파워가 떨어지게 되겠지요.
그럼 스윙을 할 때, 상체는 얼마나 회전해야 될까요? 백 스윙 탑에서 양 어깨, 즉 등판이 목표 방향을 직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충분한 회전을 해줘야만 합니다. 왼쪽 어깨가 턱을 밀 정도로 깊숙이 들어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때 골반은 목표방향으로 45도정도 틀어지면서 상체의 꼬임을 저지하고 두 어깨는 90도 회전하면서 탄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주말골퍼 분들에게 어깨를 충분히 회전 시켜주라 하면 오른쪽 어깨를 들어올려 척추를 목표방향으로 보내는 리버스 피봇(Reverse pivot)을 만드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는 슬라이스, 뒷땅, 토핑, 거리가 안나는 것 등 모든 잘못된 스윙의 원인입니다.
이는 허리 회전이 안되니 자신도 모르게 팔을 이용하려고 오른쪽 팔이 들리면서 어깨를 같이 들어 척추가 목표방향으로 휘기 때문입니다. 스윙을 하면서 어드레스 때 허리 각도를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백 스윙 탑을 만들어야 하는데 오른쪽 어깨가 이탈하기 때문입니다.
연습 방법은 스윙을 천천히 하는 것입니다. 거울 앞에서 빈 스윙 연습을 해보십시오.
하체를 단단히 고정시킨체 골반을 돌리면서 상체를 충분히 90도이상 꼬아 보십시오. 스윙을 천천히한다면 가능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금융인을 위한 골프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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