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하는 지수·환율, 박스권 돌파할까?
횡보하는 지수·환율, 박스권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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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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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2200선을 앞두고 박스권 횡보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달러당 1190선과 1120선 사이에서 횡보를 지속중이다. 지수와 환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장세가 지속되면서 2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코스피 지수의 박스권 상단 돌파 및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외국인은 1200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70%(36.54p) 상승한 2186.79를 기록중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을 모두 사들이고 있다. 

특히 이날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등 그간 부진했던 자동차 업종, 하나금융지주, 유안타증권 등 금융주, 대한유화, 금호석유 등 석유화학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주목된다. 전통적 산업에 속하는 이른바 '컨택트' 주식들의 강세가 펼쳐지면서 2200선 아래 갇혀 있던 박스권을 깰지에 관심이 높아진다. 반면 네이버, 카카오 등 최근 급등했던 비대면(언택트) 관련주들은 이날 주가 조정을 받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코스피 지수의 박스권 탈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112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역시 코스피의 박스권 탈출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더불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나스닥과 달리 박스권에 갇혀 있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의 움직임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다우지수는 2만5000선에 머물머 전고점 돌파를 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테슬라, 니콜라 등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달리 다우지수30은 AT&T, 엑손모바일, IBM, 나이키 등 전통적 기업들이 주로 편입돼 있어 올해 2월 12일 기록한 직전 고점인 2만9400선을 깨지 못하고 있다. S&P500 역시 단기이동평균선인 50일선이 중장기이동평균선인 200일선을 넘어서는 '골든크로스'가 곧 발생할 듯 하면서도 횡보세다. 

현지시간 13일 펩시코, 14일 JP모간·델타항공, 14일 시티그룹, 15일 골드만삭스, 16일 넷플릭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기업 실적에 따라 박스권에 머물던 다우지수, S&P500의 추가 상승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의 방향성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시장은 위안화 환율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달 10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6.9943 위안에 고시한데 이어 13일 6.9965 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 3월 12일 이후 4개월만이다.

위안화 환율은 곧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갖고 가느냐에 대한 일종의 척도로도 해석된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2차무역협상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중국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다소 거친 발언을 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파국으로 치닫을 가능성은 낮다는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낮아지는 위안화 가치 상승은 곧 중국 증시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상하이, 선전 증시에 그만큼 외국 자금 들어오기 유리한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이달 9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다가 10일 조정을 거쳐 13일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 센터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앞으로 6위안대로 내릴 경우 위안화 강세로 외국 자금이 대거 편입되고, 최근 하루 5%대 이상 급등을 연출한 상하이종합증시 등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증시의 상승 탄력이 커질 경우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지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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