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 이행 재확인에 반등···WTI 2.3%↑
국제유가, OPEC+ 감산 이행 재확인에 반등···WTI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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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 하루만에 다시 반등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보다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0.88달러) 상승한 3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2.0%(0.8달러) 상승한 41.51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로 열린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JMMC)에서 철저한 감산 약속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유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미이행국에 추가 감산을 압박하면서 시장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5~6월보다 감소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연합체인 OPEC+의 감산 이행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원유 선물을 매수했다.

OPEC+는 지난달부터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 중이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0%에 해당한다.

각국 에너지장관들은 회의에서 이라크와 카자흐스탄과 같은 감산 미이행국의 계획을 청취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전 세계 원유 시장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수급 균형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필요하면 OPEC+ 국가들이 12월 정례회의 전에 임시 회의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OPEC의 감산 이행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었다면 이행률이 상당히 더 높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 원유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의 확진자 증가세와 미국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등지의 확산 추세는 원유 수요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OPEC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원유시장의 과잉공급이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0%(4.50달러) 내린 1731.10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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