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8일 한진에 대해 부지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속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진은 전날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부산 범일동 부지를 3067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사업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것으로, 거래 상대는 대우건설, 처분 예정일은 내년 1월이다.
김유혁 연구원은 "범일동 부지 예상 매각가는 1200억원으로, 회사가 진행 중인 유휴자산 매각 계획 중 최대 규모"라며 "예상가보다 1800억원 높게 매각되면서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모두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는 여력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600억원 규모의 나머지 유휴자산 매각도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도 기대된다. 그는 "한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자산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는 이자비용 감소뿐 아니라, 과도한 부채로 할인받는 한진 밸류에이션의 정상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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