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반등에 5월 수출입물가 동반 상승
국제유가 반등에 5월 수출입물가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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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국제유가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업체가 해외에 파는 상품 가격을 지수로 나타낸 수출물가지수는 94.61(2015=100)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3월(-1.6%)부터 두 달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달 반등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2% 떨어져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폭락했던 국제유가가 지난달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출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30.47달러로 전월(20.39달러)에 비해 49.4% 급등했다. 같은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28.67원으로 전월(1225.23원) 대비 0.3% 올라 수출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유가에 영향을 주로 받는 휘발유(59.0%), 제트유(24.4%), 경유(16.8%)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19.5% 올랐다. 화학제품(0.4%), 제 1차 금속제품(0.7%)의 가격도 올라 수출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로써 공산품 수출물가는 0.7%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수입물가도 끌어올렸다.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물건을 사오는 가격인 수입물가지수 역시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4.2% 오른 98.99를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4개월째 전월 대비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8%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원유(49.9%) 등 광산품이 17.7% 상승한 영향으로 원재료가 14.8% 뛰었다. 나프타(41.6%), 프로판가스(48.2%)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27.3% 오르면서 중간재는 1.8%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0.3%, 0.7% 상승했다.

한편, 환율 효과를 제외한 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수입물가는 3.8%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 수출물가는 11.3%, 수입물가는 15.7%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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