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인력모집 전문화 시급”
“보험설계사 인력모집 전문화 시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LEE) 서치 펌’ 이은영 대표
 
▲ 이은영 대표  ©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보험설계사도 인력모집에 보다 전문적인 체계가 필요하다.”
‘리(LEE) 서치 펌’ 이은영 대표의 말이다.
보험사에게 설계사 인력수급은 언제나 당면 과제 중 하나다. 현재는 부지점장급 관리자들이 설계사 인력모집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연고에 의존해 인력을 모집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설계사와 보험사·지점 간에 성향이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인력이동이 빈번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은영 대표는 보험설계사 전문 서치 펌을 설립했다.

현재 종합 서치 펌 회사에서 보험설계사 관련 업무를 일부 담당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보험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인력지원이 어렵다.
이 대표에 의하면 보험설계사 전문 서치 펌은 리 서치 펌이 거의 유일무이하다. 개인·비공식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이 대표처럼 회사를 설립해 양지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인력충원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보험사의 특성상 전문 서치 펌의 활성화는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문 서치 펌이 활성화될 경우 보험사는 검증된 인력 수급을 통해 설계사 정착률을 높일 수 있다. 반대로 설계사 입장에서는 자신의 성향에 맞는 보험사나 지점을 선택하게 됨으로써 이탈률이 줄어들게 된다.
외국계사와 국내사들 간에 인력모집기준, 교육·수당체계 등의 특성이 다르고 동일 회사 내에서도 지점마다 성향이 틀리기 마련이다. 이런 차이점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 알기 힘들다. 그렇다고 각 사에 다 입사해 경험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애로점을 전문 서치 펌이 해결해주는 것이다.

이은영 대표에 따르면 전문 서치 펌에 대한 보험사들의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기존 설계사 인력을 타사로 빼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치 펌의 역할이 단순히 기존 설계사 인력의 이동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신규 인력의 창출에 기여하기 때문에 이런 우려는 단편적인 것이다. 기존 설계사의 이동도 무분별한 이동이 아니라 설계사와 보험사의 성향에 보다 적합한 곳으로 연결시켜주는 것이기에 결과적으로 상호 간에 이득이 될 수 있다.
서치 펌이 지원하는 신규 인력의 경우 금방 그만두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인원을 선별해 제공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탈률은 더 낮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금융전문 서치 펌이 자리를 잡은 상태다. 이 대표는 국내에도 이 같은 전문 서치 펌이 필요하다고 느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기존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보험업계로 뛰어들었다. 설계사로 시작해 인력모집 관리자 업무를 보며 7년 가량 보험사 경력을 쌓은 후 지금의 이 서치 펌을 설립했다. 보험사 재직 당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전문 인력 수급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신입 설계사의 경우 교육체계가 잘 갖춰지고 고객 자료가 많은 보험사에 입사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대표는 “감언이설로 인력을 충원해봐야 결국에는 떠나가기 마련”이라며 “진정으로 보험업계에서 일할 의지가 있는 사람만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4단계 방카슈랑스가 시행될 경우 증권사나 은행에서도 보험전문 인력충원이 늘어날 것”이라며 “금융전문 인력 서치 펌의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리 서치 펌은 현재 대구·부산 지역으로도 그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