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소內 휴대폰 촬영…"직장동료와 약속" 해명
기표소內 휴대폰 촬영…"직장동료와 약속"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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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투표율 11시 현재 21.8%…역대 최저 가능성
투표소서 60대 노인 쓰러져 숨져…평소 지병있어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오전 11시 현재 제17대 대통령선거 총 유권자 3천765만3천518명 중 820만9천977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이 21.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제16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24.6%, 2004년 총선의 25.2%, 작년 5.31 지방선거의 22.1%보다 모두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27.1%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18.9%로 가장 낮았다.
광역시에서는 부산 22.1, 대구 25.1, 인천 20.6, 광주 21.7, 대전 21.9, 울산 21.0% 순이었다. 도별로는 경기 20.2, 강원 25.2, 충북 21.6, 충남 23.1, 전북 26.2, 전남 25.9, 경북 25.8, 경남 23.2%였다.

선관위는 최종 투표율이 제16대 대선 때의 70.8%보다 낮은 65% 안팎을 기록, 최저 투표율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직접투표가 부활된 이후 대선 투표율은 87년 13대 대선 때 89.2%를 기록한 이후 92년 14대 81.9%, 97년 15대 80.7%, 2002년 16대 70.8%로 하락일변도였다.

여기에, 이번 선거가 선거전 초반부터 특정 후보가 독주하는 구도였던 데다, 선거전 막판까지 계속된 검증공방 등으로 '정치적 관심도'가 떨어진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현재 전국 투표소에서 큰 무리 없이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서평초등학교에 마련된 제7투표소에서는 이 모 씨(36)가 기표소 안에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다 진행요원들에게 발각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오전 6시38분께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행위를 한 뒤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으로 이를 촬영했다.

사진촬영 소리를 들은 투표진행요원들이 즉각 이씨를 제지했고, 이 씨는 휴대폰에 찍힌 사진을 서둘러 삭제했다. 그러나, 이 씨는 기표를 한 뒤 접어놓은 자신의 투표용지는 어수선한 틈을 타 서둘러 투표함에 넣어버렸다.

이 씨는 사유서에서 "직장동료들과 투표에 참여하기로 약속을 하고 증거물을 가져오기로 했다"며 "투표하는 내 모습을 찍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이씨의 행위가 문제가 있지만, 일단 투표용지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투표행위 자체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또, 오늘 오전 6시 50분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제 7투표소에서 투표 차례를 기다리던 65살 이 모 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는사고가 발생했다.

쓰러지기 직전 이 씨는 부인 63살 김 모 씨와 함께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었으며,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 씨가 평소 심근경색으로 약을 복용했다는 부인 63살 김 모 씨의 말로 미뤄 추운 날씨에 투표를 하러왔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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