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진 자본시장, 기업자금조달 역할 미흡"
"덩치 커진 자본시장, 기업자금조달 역할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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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硏> "새로운 자본시장 발전 방안 모색 필요"
 
[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자본시장의 역할이 원활한 기업 자금조달임에도 불구,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는 이같은 기능이 제대로이뤄지지 않고 있어 기업에게 유용한 방향으로 자본시장 발전 방안을 새롭게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주식 및 채권시장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감소세인데, 이는 자본시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지난 17일 한국증권연구원 김란영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직접금융 자금조달 현황’을 통해 “우리나라 직접금융에 의한 자금조달 비중은 미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경제규모 대비 주식시장 규모도 선진국에 비해 낮아 자본시장 발전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4년 이후 자금조달 방식은 직접금융이 간접금융보다 큰 비중을 차지해 왔지만 2004년에 90.8%던 직접금융 비중이 2006년 들어 51.7%로 축소됐고,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규모 확대로 올 상반기에는 간접금융 비중이 69.7%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특히 직접금융에 의한 자금조달은 대부분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중소기업의 경우 은행권을 통한 자금조달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의 자금조달 방식 중 직접금융은 주식 및 채권시장 변동에 따른 선택적인 적용이고 최근 주식발행 둔화로 직접금융 중에서도 주식의 비중이 축소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직접금융 비중은 평균 70%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자본시장이 기업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타국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GDP 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110%지만 일본은 112%, 영국은 146%, 미국은 151%며 홍콩은 999%로 조사돼 낮은 수준이었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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