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생보사 시장점유율 지속적 확대 추세
중소형 생보사 시장점유율 지속적 확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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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외환위기 직후인 2002회계연도에 10%초반 수준이던 중소형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2007회계연도 상반기 21.4%에 이르는 등 지속적인 확대 추세에 있다.
 
그 결과 2002회계연도 62.1%포인트이던 대형사와의 격차가 35.9%포인트까지 축소되고 2005회계연도 이후 뒤졌던 외국사와의 경쟁에서도 다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국내 생보사 시장점유율 변화추이
  FY02 FY03 FY04 FY05 FY06 FY07 2Q
대형사 75.8% 72.0% 68.5% 65.9% 62.3% 57.3%
중소형사 13.7% 14.4% 15.9% 16.9% 18.5% 21.4%
외국사 10.5% 13.6% 15.6% 17.3% 19.2% 21.3%
*수입보험료 기준
 
이같은 중소형사의 약진은 연금 등 저축성 상품과 변액유니버셜 상품 판매증가가 주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17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국내 중소형 생명보험사의 시장점유율 확대 요인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총자산이익율이 계약자에 약정한 예정이율을 하회하는 역마진이 계속되면서 생보업계의 연금 등 저축성 상품 판매 비중은 2002회계연도 49.1%에서 2007회계연도 상반기 40.2%로 8.9%포인트 감소하는 등 계속 축소되고 있다.
 
이에 반해, 중소형 생보사의 경우 2002회계연도 46.3%에서 2005회계연도 44.9%까지 하락한 뒤 저축성 상품 중심의 방카슈랑스채널을 시장확대에 적극 활용해 2006회계연도 이후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그 결과 2007회계연도 상반기 47.6%까지 늘며 최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수입보험료중 저축성 비중 변화추이 
  FY02 FY03 FY04 FY05 FY06 FY07 2Q
대형사 50.5% 47.1% 42.0% 38.7% 37.2% 36.1%
중소형사 46.3% 48.4% 46.3% 44.9% 46.6% 47.6%
외국사 43.8% 46.0% 46.3% 44.1% 43.4% 44.0%
전체 49.1% 47.1% 43.4% 40.7% 40.2% 40.2%
*일반계정 기준
 
중소형 생보사의 변액보험 비중은  2005회계연도에 보험료 및 적립금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변액유니버셜 보험 출시 후 본격 성장해 2007회계연도 상반기 23.4%까지 급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47.3%의 높은 성장률 시현했다.
 
특히 중소형사의 변액유니버셜상품의 경우 최근 그 비중이 감소세인 대형사나 외국사와 달리 2005회계연도 40.1%(변액보험 대비)를 기록한 이후 계속 늘어 2007회계연도 상반기 54.4%에 이르는 등 중소형 생보사 매출성장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변액 및 저축유니버셜 상품 비중
FY02 FY03 FY04 FY05 FY06 FY07.2Q
대형사 변액비중 0.5% 1.7% 4.4% 13.5% 15.8% 19.2%

 
저축․유니버셜비중 - - - 30.9% 31.4% 26.6%
중소형사 변액비중 0.0% 0.9% 3.1% 9.8% 13.3% 23.4%

 
저축․유니버셜비중 - - - 40.1% 49.8% 54.4%
외국사 변액비중 0.1% 1.2% 5.9% 18.7% 26.4% 32.8%

 
저축․유니버셜비중 - - - 70.6% 65.8% 59.8%
전체 변액비중 0.4% 1.5% 4.4% 13.8% 17.4% 23.0%

 
저축․유니버셜비중 - - - 41.4% 44.0% 42.7%
* 변액비중 : 전체 수입보험료 대비, 저축성 유니버셜 비중 : 변액보험 대비  

이와 같이 설계사 등 기존 영업채널이 취약한 중소형 생보사들이 2005회계연도 이후 연금 등 저축성 보험과 변액유니버셜 보험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신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2003회계연도 9월 경 도입된 방카슈랑스채널 덕분인 데 중소형사의 일반 보험 및 변액보험의 동 채널 판매비중은 각각 62.5%, 80.3%로 대형사(13.9%,14.0%)나 외국사(61.8%, 16.2%) 대비 훨씬 크다.

                                             보험상품별의 방카슈랑스 채널비중 변화 추이
  일반보험 변액보험
FY05. 2Q FY06.2Q FY07.2Q FY05. 2Q FY06.2Q FY07.2Q
대형사 27.2% 21.8% 13.9% 2.5% 8.3% 14.0%
중소형사 55.3% 62.6% 62.5% 91.5% 76.7% 80.3%
외국사 79.4% 77.2% 61.8% 23.3% 14.8% 16.2%
*초회보험료 기준
 
저축성 상품 비중의 확대는 예정이율 관련 이차손익 관리 부담을 증가시키고, 아울러 고위험․고수익 자산 비중을 늘리는 유인으로 작용함으로써 자산운용리스크가 증가될 우려가 있다.
 
저축성 비중이 높아진 중소형사의 경우 대형사 등과 달리 최근 주식 및 PF(Project Financing)대출 등 변동성이 높은 자산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또한 금융시장 변동에 민감한 저축성 변액유니버셜보험 비중 증가는 향후 영업 및 수익의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방카슈랑스채널의존도 심화는 사업비차익 감소, 수수료 비용 증가, 판매 경쟁력 확보를 위한 높은 예정이율 판매 등에 따른 수익성의 불안 요인과 영업채널과 관련된 운영리스크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이에 단기 성장목적의 편중된 상품 포트폴리오 및 채널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력 판매 상품 및 채널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요인들에 적극 대비하는 한편 영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상품 및 판매채널 다변화를 통해 균형있는 상품포트폴리오 및 판매채널 보유 노력 필요하다는 것.
 
또한 자산운용 리스크에 대한 관리 능력을 제고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수익성 제고 목적의 변동성 높은 자산 증가 등 운용자산 다변화에 대비해 자산운용 리스크 측정 및 관리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회사별 리스크요인 다변화에 대응하는 리스크관리 체제의 구축도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경쟁심화로 인한 다양한 영업 및 자산운용 경향으로 과거 대형사 주도의 동조화 경향이 약화되고 내재리스크도 동류그룹․회사별로 다변화되고 있어, 예보 및 감독당국의 생보사에 대한 리스크관리시스템도 이런 리스크요인들을 효과적으로 측정․관리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것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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