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3월 생산·소비 '뚝'···서비스업 '역대 최악'
'코로나19 직격탄' 3월 생산·소비 '뚝'···서비스업 '역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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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3월 산업활동동향
투자 증가···경기전망 12년만 최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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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지난달 소비와 산업생산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12년여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에서 4.4% 줄어든 것이 전산업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에서 2.6% 늘었지만 숙박·음식점에서 17.7%, 운수·창고에서 9.0% 줄면서 총 4.4%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0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와 전자부품이 45.1%, 12.7% 늘며 전월보다 4.6%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2월 3.8% 급감했다가 자동차 부품수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0% 감소했다. 정부의 승용차 개별소비세 재인하로 내구재 소비가 14.7% 늘었고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4.4%, 의복 등 준내구재는 11.9%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면서 전월 대비 7.9% 증가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2.6% 늘었다.

지난 2월 산업생산(-3.4%), 소매판매액(-6.0%), 설비투자(-5.2%), 건설기성(-2.6%) 등에 비해선 하락폭이 둔화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는 2월보다 크게 나빠졌다.

3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p 내려 2008년 2월(0.6p) 이후 1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2p 하락해 2008년 12월(1.2p) 이래 11년 3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코로나19 영향이 3월 산업활동동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자동차 부품수급 문제가 해소되고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효과로 광공업은 좋아졌지만 이를 제외하면 광공업이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유럽 등 해외 요인이 아직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4월에는 주요 수출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영향과 경제 봉쇄 영향이 제조업 수출과 생산에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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