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스토리지 업체, 자통법 특수를 기대한다
<특집>스토리지 업체, 자통법 특수를 기대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올 한해 스토리지 업체들은 금융권의 성장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줄을 이었으며, 기존 장비의 증설도 계속 이어졌다. 내년에는 자본시장통합법과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의 활성화로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본지는 이들 업체들의 올해 사업을 정리하고, 내년도 계획을 살펴봤다.

■한국EMC, ECM 및 BURA 판매에 주력
한국EMC는 내년에 프리미엄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EMC 시메트릭스 DMX-4’와 컴플라이언스 대표 스토리지 ‘EMC 센테라 CAS’를 중심으로 금융권에 특화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출시한 ‘EMC 시메트릭스 DMX-4 시리즈’는 RSA의 보안 인증 기술을 채용했으며, 엔드투엔드 4기가비트 아키텍처와 750기가바이트 SATA II 디스크 드라이브 등 전면적인 아키텍처 혁신을 단행했다.

특히, 경쟁 제품 대비 전력 소비를 최대 33% 낮추고, 최대 30%까지 향상된 쓰루풋을 제공해  총소유비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EMC센테라 CAS’ 스토리지는 업계 유일하게 법적 원본보장 기능을 제공하는 아카이빙 & 컴플라이언스 솔루션으로, 효과적인 규정 준수와 고정 컨텐츠의 안전하고 경제적인 관리를 지원한다.

전자문서보관소용 스토리지로 주목받는 EMC 센테라 CAS는 특히, 혁신적인 C-클립 기술과 디지털 지문 방식의 해시 기술, WORM(수정삭제 방지) 기능을 기반으로 API 레벨에서 컨텐츠 생성 즉시 보존주기 동안 위변조를 방지함으로써 완벽한 원본 데이터를 보장하는 것이 강점이다.

한국EMC는 대형 금융권에서의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ECM 및 BURA 솔루션 판매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공격적이고 다양한 번들 판매 프로그램, 통합 백업 인프라 환경 제안 등의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EMC는 한층 강화된 영업 조직을 기반으로 2008년에도 증권, 카드, 생보사 등 제2금융권에서의 노후 장비 교체 시기에 따른 차세대 시스템 구축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금융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개인금고, 저축은행 등에서도 적극적인 BMT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EMC는 파트너 영업을 더욱 강화하고,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 극대화, 금융권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특화된 솔루션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효성인포메이션 시스템, 최적화된 토탈 솔루션 공급
효성인포메이션 시스템은 내년 금융권에 업무 프로세스 개선(BPR)과 각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 이메일 등과 같은 콘텐츠에 대한 관리 방안(ECM)을 적용하기 위한 효율적인 스토리지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업 내부의 종이 문서를 전자문서화 하려는 PPR와 함께, 늘어나는 디지털 데이터에 대한 컴플라이언스도 주요 이슈로 꼽았다. 효성인포는 금융권의 이러한 요구들을 충족하기 위해 전반적인 정보 인프라 도입 및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효성인포는 한국신용정보, 우리은행, 삼성화재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한국은행과 하나은행까지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프로젝트의 대규모 스토리지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해왔다.

특히, 노후 시스템 환경 개선에 따른 대용량의 하이엔드 제품을 주로 공급했다. 이렇게 쌓아온 노하우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고객의 특성과 환경을 정확하게 분석해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토탈 솔루션을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효성인포는 기존 스토리지 솔루션 사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서비스 중심 스토리지 솔루션 전략을 기반으로 고객의 스토리지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는 컨설팅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세미나 등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제품 및 솔루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효성인포는 가상화 플랫폼인 Hitachi USP V와 Hitachi USP VM, 웜 (수정삭제 방지) 기능으로 컴플라이언스에 최적화된 HCAP을 주력 제품으로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Hitachi USP V는 이기종 스토리지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가상화 스토리지 플랫폼이다. 최대 400만 IOPS, 대용량 이기종 가상화 레이어 등을 지원해 업계 최고의 확장성을 제공한다. 특히 내부 가상화로 씬 프로비저닝, 대용량 논리적 스토리지 풀, 와이드 스트라이핑, 가상 파티션 및 QoS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한국HP, 강력한 영업력으로 시장 장악
한국HP는 내년 금융권이 IFRS의 도입과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을 앞두고, IT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HP는 금융권을 내년 주요 타겟 시장으로 설정하고 더욱 공격적인 행보로 새로운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기존 시장에서 HP 스토리지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런 한국HP의 공격적인 전략의 근간에는 업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하이엔드 스토리지인 XP24000 과 ‘Storage essential’ 을 근간으로 하는 강력한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 그리고 떠오르는 시장인 VTL Market을 겨냥한 신제품들인 VLS9000과 VLS12000이 자리잡고 있다.
XP 24000의 경우 고객의 TCO를 절감 할 수 있는 HP만의 씬프로비저닝 기술을 바탕으로 완벽한 정보보호와 더불어 뛰어난 확장성, 탁월한 고 가용성을 제공하며 ‘장애 없는 Infra 구축’ 이라는 금융권 고객의 Needs에 가장 적합한 제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시스템 관리 분야의 강자였던 HP의 모든 노하우가 적용된 ‘Storage essential’을 근간으로 하는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은 HP와 경쟁사를 구분해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VLS 9000과 VLS 12000의 경우 기존 VLS6000의 상위 모델로서 더욱 향상된 스피드와 넉넉해진 용량을 바탕으로 새로이 떠오르는 VTL(가상테이프 라이브러리) 시장에서 HP가 주도권을 쥐고 나아갈 수 있게 해 줄 첨병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다.

특히 2008년 상반기부터는 시장의 화두인 De-duplication 기능을 더해 좀 더 경쟁력 있는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HP 스토리지를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만들어 줄 마지막 핵심 요소는 바로 금융권 서버 시장에서 부동의 No.1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강력한 영업력이다.
한국HP는 2008년부터 전사적으로 서버와 스토리지를 연결하여 시너지를 극대화시키는 ‘Attach’ 전략을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채택해 서버와 스토리지 모두에서 시장을 장악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하나씩 실현해 가고 있다.
 
■한국IBM, 경쟁사 고객 '윈백'
한국IBM은 2005년 DS8000 출시 이래 지속적으로 금융권 고객을 추가 확보해왔으며, 올해도 보험, 은행, 증권사 전산실에 꾸준한 공급실적을 올리며, DS8000의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IBM이 DS8000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의 고객이 DS8000에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처럼, DS8000 도입 고객의 증설이나 재도입율은 상당히 높다. 따라서, IBM 은 DS8000 사용 고객에 대한 지속적인 만족도 향상에 힘쓰고 있으며, 지난 달 말 개최한 ‘DS8000 사용자 모임’은 기존 고객들과의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내년도 금융권 공략을 위해 IBM은 기존고객에 대한 만족도 향상 노력을 통해 대형 loyal 고객사를 늘려가는 것과 아직도 경쟁사가 점유하고 있는 고객사를 ‘윈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모 증권사에서 가격과 성능 모든 측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했었던 것처럼, 내년에도 IBM은 공격적인 영업전략과 함께 뛰어난 기술력을 BMT 등을 통해 입증함으로써 가속도를 낼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본사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윈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백업 부분에 있어서도 IBM은 올해 출시한 LTO4 세대 기술과 암호화 기술을 통해 IBM의 앞선 테이프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올해 출시된 가상화테이프(VTL) 장비도 업계 최고수준의 성능과 확장성을 제공하며, 10여 개 이상의 구축 사례를 확보했다.

IBM은 금융권 백업 환경과 요건에 맞추어 디스크,  테이프, 가상화 테이프를 최적화한 백업 환경 최적화 관점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2005~2006년도부터 국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솔루션 중의 하나가 공인 전자 문서 보관소 사업인데, 이미 제3의 사업자가 속속 선정되고 있지만, 금융권, 특히 은행권 대부분의 고객들이 자체 구축을 검토 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공전소 사업의 근간이 되는 EDMS 시스템을 이미 2002년을 전후로 구축한 경험을 토대로 자사 고객의 데이터를 자사가 관리하겠다는 성격이 강하게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IBM에서도 내년에는 보다 세분화된 솔루션 팀을 구성, 이 분야에 각 산업별/솔루션별 전문가를 전진 배치해 고객 대응을 할 예정이다. 특히, IBM의 p 시리즈, Ffilenet 솔루션 및 WORM 스토리지 솔루션인 DR550과 N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여 글로벌 서비스 팀의 경험을 활용해 2008년에는 보다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한국썬, 개방형 스토리지 솔루션 제공
한국썬은 하이엔드 디스크 부문에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쳐, 행정자치부, 삼성화재 등의 고객을 확보했다. 또, 미드레인지 이하의 디스크 스토리지는 총판을 통한 수요창출 및 기존 서버 채널의 ‘attach’ 비율 증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테이프 스토리지 부문에서도 최대한 시장점유율을 유지를 위한 노력을 경주했다.

특히, 전문 컨설팅 프로그램의 론칭과 함께 창립 25주년을 맞아 썬 스토리지를 사용해 보고 구입할 수 있는 ‘트라이 앤 바이’ 프로그램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4, 5월에 실시된 이 프로모션을 통해 썬 스토리지텍 5320 NAS 어플라이언스 등이 국내에 크게 보급됐다.

한국썬은 스토리지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솔루션, 서비스 및 강력한 파트너 십 등 모든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제공, 관리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토대로 스토리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분석, 이를 기반으로 시장에 최적화된 통합 시스템 제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썬은 계속해서 통합된 개방형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스토리지 하드웨어의 공급뿐만 아니라, 컨설팅 서비스 팀 및 사후 서비스 팀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들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썬은 4C 솔루션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이 전략은 고객이 스토리지 인프라스트럭처 구성 시 갖는 고민거리를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전략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계층화할 수 있는 컨텐츠 관리 솔루션, 국/내외 업무수행관련 IT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한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복잡한 이기종 SAN 환경의 광범위한 스토리지 자원에 대한 통합관리 솔루션 및 업무 연속성 유지 요구사항을 지원할 수 있는 재해복구시스템 솔루션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