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확진자 1만561명···의심자 진료거부 '속출'
日 코로나19 확진자 1만561명···의심자 진료거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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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사망 220명···'의료 체계 붕괴' 우려 점증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18일) 우리나라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NHK가 각 지자체의 발표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1만561명이다. 도쿄도에서 201명, 오사카부에서 55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부터 사흘 연속 500명가량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오늘 중 일본 내 누적 확진자 수는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0시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22명 늘어난 1만635명이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도쿄의 상황 악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도쿄는 전날 하루 최다인 20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내 확진자 중 사망자는 16명 늘어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해 220명이 됐다.

이에 환자들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못하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병원들이 원내 감염 우려로 코로나19 의심환자들을 거부하는 일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의료시설이 가장 잘 갖춰진 도쿄에서 응급환자 거부 건수가 지난달에만 93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1일까지 830건에 이른다.

의료체계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증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체계 붕괴를 막아야 한다며 의료진 처우 향상책을 내놨다. 의료 기관이 응급 환자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외출 자제를 거듭 호소했다.

한편 다급해진 일본 정부는 한국식 차량 탑승 검사,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검사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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