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00만 배럴 감산 어때? 택도 없어!"···WTI 9.3% 폭락
국제유가, "1000만 배럴 감산 어때? 택도 없어!"···WTI 9.3%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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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한때 10%급등하다가 실망 매물에 롤러코스트
미 연준 파격적 유동성 지원책에 금값은 4.1% 상승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또 폭락했다. 이날 열린 산유국 회의에서 감산에 합의했지만 감산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면서다. 감산 합의 기대감으로 장중 10% 급등하다가 다시 같은 폭으로 추락하는 전형적인 롤러코스트 장세가 연출됐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3%(2.33달러) 하락한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2.38%(0.78달러) 내린 32.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산유국 회의에서 감산에 합의했지만 유가를 부양하기엔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한껏 부풀었던 투자심리가 곤두박질 쳤다. 유가흐름도 이와 같았다. 장중 한때 10%나 급등하다가 장 막판 9% 이상 폭락했다.  

이날 산유국 회의에선 러시아 200만 배럴 감산, 사우디 4월 생산량 대비 400만 배럴 감산 등 하루 평균 1000만 배럴 감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 시작 전만 해도 글로벌 석유 수요가 3000만 배럴 위축된 점을 감안해 2000만 배럴 감산 필요성이 제기되도 했지만 결국 감산 합의 규모는 1000만 배럴에 그쳤다.

이에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활동이 사실상 ‘셧다운’되면서 원유수요가 하루 3000만배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1000만배럴 감산’은 공급과잉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미흡하다고 본 것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20달러 선이 붕괴될 정도로 수직 추락했다가 산유국들의 감산 기대감에 급반등했었다. 그러나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황에서 미흡한 감산 합의가 발표된 것도 이날 유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금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1%(68.50달러) 상승한 175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파격적인 유동성 지원책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은 이날 최대 2조3000억 달러(2800조 원)의 유동성을 투입하는 조치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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